삼성전자, 반도체 세계 1위 또 내줬다...대만 TSMC에 밀려

이성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5@mk.co.kr) 2023. 1.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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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TSMC 매출 25조원...삼성전자는 19조~20조원 추산
삼성 서초사옥 (매경DB)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대만 TSMC에게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어준 것으로 보인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지난해 4분기 매출 6255억 대만달러(약 2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3%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 6360억 대만달러(약 26조38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기술력과 규모를 갖춘 TSMC조차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속에 따른 글로벌 소비 둔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TSMC는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3분기에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어준 삼성전자의 실적이 주력 분야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침체 여파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5% 줄었고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69% 급감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매출을 TSMC보다 적은 19조~20조원대로 추정한다.

삼성전자는 2021년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지만 결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주력인 TSMC에 밀렸다. 메모리가 사상 최악의 업황을 지나고 있으나 파운드리는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에도 수요가 탄탄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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