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틀 삼일 사흘"…장제원 아들 노엘 불 지핀 '문해력' 논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22·본명 장용준)의 신곡 가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흘과 나흘을 혼동한 듯한 구절이 담겨 있어서다.
노엘은 지난 3일 인스타그램에 신보 ‘TRIPONOEL’ 트랙리스트와 10번 트랙 ‘Like you’의 가사 일부를 공개했다.
노엘은 ‘Like you’ 가사에 ‘하루 이틀 삼일 사흘 일주일이 지나가’라고 적었다.
‘사흘’은 3일을 뜻하며, ‘나흘’은 4일째 되는 날을 뜻한다. 노엘이 쓴 ‘하루 이틀 삼일 사흘’은 ‘1일 2일 3일 3일’이라는 뜻이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 사이에선 노엘이 사흘과 나흘을 혼동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문해력 논란’이 또다시 화두가 됐다.
사흘을 4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0년 광복절 때 토·일·월 연휴가 생긴 적이 있었다. 이때 ‘사흘간 연휴가 주어졌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자, 일부 네티즌들이 “3일을 왜 사흘이라고 하냐, 사흘은 4일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서울의 한 카페 측이 작가의 사인회 취소 소식을 알리며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을 해 비슷한 논란이 일었다. 카페의 사과문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심심한 사과’라는 표현에 분노하며 “심심한 사과, 이것 때문에 더 화나는데. 꼭 ‘심심한’이라고 적어야 했나”, “제대로 된 사과도 아니고 무슨 심심한 사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카페 측이 사과문에 사용한 ‘심심(甚深)’이라는 단어는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의미인데,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라는 뜻의 동음이의어로 오해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본 문맹률은 1%에 가깝지만, OECD 조사에 따르면 읽은 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시 “전 세대에 걸쳐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도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노엘은 지난해 10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공무집행방해, 상해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구속된 상태로 1심과 2심 재판을 받은 그는 10월9일 구금 기간 1년을 채워 석방됐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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