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11살 연상 남편과 사별, 관 밟지 말라고 몸부림치며 울어" (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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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가 사별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국민 배우 김혜자가 출연했다.
김혜자는 "저는 나쁜 생각을 많이 해서 죽으면 '천국은 못 가도 천국 문 앞까지는 데려다주세요'. 라고 기도한다"며 "천국에 있는 남편에게 '미안해. 자기 살았을 때 너무 잘못했지' 그 말을 꼭 해야 한다"고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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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숙 인턴기자) 배우 김혜자가 사별한 남편을 향한 그리움에 눈물을 보였다.
1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국민 배우 김혜자가 출연했다.
김혜자는 1963년 데뷔 이후, '국민 엄마'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MC 유재석이 "실제로는 어떤 엄마냐"고 묻자 김혜자는 곧바로 "빵점이죠 뭐. 연기밖에 몰랐다"고 답했다.
이어 "대본이 나오면 그거 갖고 방으로 틀어박혔다. 우리 아들이 커서 '엄마가 대본을 갖고 있으면 엄마 앞에 장막이 쳐져 있는 거 같았다'고 하더라"며 "정말 많이 미안했다. 그렇게 아이들을 외롭게 해 저는 연기를 똑똑히 해야 한다. 연기도 흐지부지하고 있으면 정말 면목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한번은 우리 딸이 아픈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배가 아프다고 해 배를 문질러줬더니 '엄마 하지 마. 나 불편해' 이러더라. 내가 얼마나 배를 안 문질러줬으면 그랬을까. 집에 와서 정말 많이 반성했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1998년 췌장암으로 돌아간 사업가 남편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다. 아픈 와중에도 '어떡하나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데'라며 나를 걱정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김혜자는 "축의, 부의 이런 걸 한문으로 쓰는 게 멋있지 않나. 저는 멀쩡히 학교 다니고도 잘 못 써서 우리 남편이 써줬다. 남편에게 '나 이거 많이 써줘요, 자기 없으면 어떡해'라고 하니까 정말 많이 써주고 갔다"며 "얼마나 철딱서니가 없냐. 아픈 사람에게. '자기 없으면 안 돼'라는 걸 표현한거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은 내가 순대 먹고 싶다고 하면 비싼 음식점에서 순대를 사 오는 사람이었다. 내가 먹고 싶은 순대는 시장 순대였다. 그래서 투정을 부리면 밤에 나가서 사 온다. 그걸 잊지 못하겠다"고 회상했다.
김혜자는 "저는 나쁜 생각을 많이 해서 죽으면 '천국은 못 가도 천국 문 앞까지는 데려다주세요'. 라고 기도한다"며 "천국에 있는 남편에게 '미안해. 자기 살았을 때 너무 잘못했지' 그 말을 꼭 해야 한다"고 남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남편이 나보다 11살이 많아 나를 맨날 어린애같이 봤다. 다시 만나면 내가 누나처럼 잘해줄 것"이라며 "남편을 보내던 날 관에서 꺼내서 그냥 흙에다 넣고 딱딱해지게 밟았다. 몸부림치면서 울었다. 밟지 말라고. 아플 것만 같았다"고 말해 먹먹함을 선사했다.
한편 김혜자는 요즘 가장 큰 고민에 대해 "나를 잘 끝마치고 싶다. 어떻게 하는 게 내가 잘 막을 닫는 건가 그런 생각을 열심히 한다"며 "80살이 넘으니까 기억력이 없어지는게 걱정된다. 배우가 대사를 못 외우면 안 되지 않냐. 나는 앞으로 무슨 역이 주어질까 생각만 해도 설렌다. 연기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현숙 기자 esther_01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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