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탑걸, 꼴찌→6연승 결승 진출…간미연, 449일만 첫골 (골때녀)[종합]

이예진 기자 2023. 1. 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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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골때녀' FC 탑걸이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FC탑걸’의 승부차기 접전 끝 결승 진출로 화제를 모으며 수요 예능 가구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이날 ‘FC탑걸’과 ‘FC월드클라쓰’의 슈퍼리그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파죽지세로 5연승을 기록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한 ‘탑걸’과 두 시즌 연속 3위를 기록해 결승 진출이 간절한 ‘월드클라쓰’ 모두 승리를 향한 각오를 불태웠다.

두 팀은 구 ‘월드클라쓰’, 현 ‘탑걸’ 대디인 최진철 감독이 교집합인 팀으로 최진철 더비로도 관심이 집중됐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두 팀 모두 초반부터 독기 바짝 오른 모습으로 빠른 경기 흐름을 가져갔다.

전반 2분, 킥인 상황에서 에바가 올린 킥인이 수비수 유빈의 몸에 맞고 들어가며 ‘월드클라쓰’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유빈은 “수비수로서 자책골이 말이 되냐. 지옥이었다”라며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지만 최진철 감독은 오히려 유빈을 위로하며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선제골을 넣은 ‘월드클라쓰’는 빠른 압박으로 계속해서 ‘탑걸’을 몰아붙였다. ‘탑걸’은 좀처럼 공격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고전했지만 결국 전반 8분 채리나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전이 끝나고 ‘탑걸’ 선수들과 뭉친 채리나는 “우리 꼴찌 했던 팀이다.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후반전을 앞둔 선수들의 승부욕을 끌어올리며 멘탈을 독려했다.

후반전에도 두 팀은 악착 같이 뛰었다. ‘월드클라쓰’는 나오리 콤비를 앞세운 양질의 패스플레이와 빈틈없는 압박으로 ‘탑걸’의 수비를 흔들어 놓았다. ‘탑걸’은 천천히 기회를 노리며 공격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노렸다.

그때 사오리의 핸들링 반칙으로 ‘탑걸’이 골문 바로 앞 프리킥 찬스를 맞이했고, 김보경의 패스를 그림같이 받아낸 간미연이 축구 인생 449일만에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팀원 모두가 바랐던 간미연의 첫 골에 최진철 감독은 우주소녀 ‘이루리’ 댄스 세리머니를 선보여 모두를 웃음짓게 했다.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된 ‘월드클라쓰’는 더욱 정신을 집중했다. ‘월드클라쓰’는 1분이 남은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탑걸’의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종료 직전 ‘탑걸'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사오리가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월드클라쓰’는 버저비터 골만 두 번째로 팀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마지막 결승행 티켓을 건 경기는 2:2 스코어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두 팀의 1번 키커 에바와 김보경은 가볍게 골에 성공했다.

하지만 엘로디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실축했고, 이어 다영의 슈팅이 케시의 슈퍼세이브에 막혀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월드클라쓰’ 마지막 키커 라라의 슈팅을 방향을 읽은 아유미가 막아냈고, ‘탑걸’ 마지막 키커 유빈에게 운명이 달린 상황.

유빈의 슈팅은 시원하게 골망을 갈랐고, ‘탑걸’이 승리를 확정 짓는 이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2%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탑걸’은 6연승을 달성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주장 채리나는 “기대 아무도 안 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서 더 이 악물고 했다. 수준 높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며 이어질 결승전에 기대감을 더했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11일 방송된 ‘골 때리는 그녀들'은 가구 시청률 6.8%(수도권 기준),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2.5%를 기록했다. 특히, ‘FC탑걸’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 유빈이 엔딩골로 결승 진출을 확정짓는 순간에 최고 분당 시청률이 10.2%까지 치솟았다.

다음 주에는 ‘FC액셔니스타’와 ‘FC월드클라쓰’의 3·4위전이 예고되어 기대를 모은다.

‘골 때리는 그녀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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