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기업]중동서 샤넬 제친 韓 뷰티 '디어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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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소기업에서 만든 신진 브랜드 '디어달리아'가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바람인터내셔날의 비건 뷰티 브랜드인 디어달리아는 출시 5년 만에 프랑스를 비롯해 폴란드, 독일, 카타르 등 시장에 진출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어달리아는 UAE에서 색조 부문 매출 2위, '페이시스(FACES)'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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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중심의 화장품 글로벌 시장서 인기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한국 중소기업에서 만든 신진 브랜드 '디어달리아'가 유럽과 중동 등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럭셔리 화장품 유통채널인 페이시스 색조화장품 순위에서도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를 제치고 명품 브랜드 매출 1위 '디올'에 이어 2위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람인터내셔날의 비건 뷰티 브랜드인 디어달리아는 출시 5년 만에 프랑스를 비롯해 폴란드, 독일, 카타르 등 시장에 진출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어달리아는 UAE에서 색조 부문 매출 2위, '페이시스(FACES)' 사우디아라비아에서 5위를 차지했다.
페이시스는 UAE,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국에 85개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페이시스의 모기업인 '챌루브 그룹(Chalhoub Group)'은 1955년부터 루이 비통, 크리스챤 디올, 펜디 등 전통 있는 명품 브랜드를 중동 시장에 안착시킨 중동 지역 최대 럭셔리 유통업체다. 이렇다 보니 입점 절차가 까다롭고 페이시스에 입점했다는 것은, 곧 중동 뷰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는 의미로도 통한다.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명품 시장을 겨냥한 디어달리아는 2017년 비건(채식주의) 화장품으로 등장했다. 당시에는 뷰티 업계에서 비건 소비자를 공략하거나, 비건 중심의 화장품을 만들고 유통하는 개념이 생소했을 때다. 이렇게 출발한 디어달리아는 엄격하기로 유명한 국제 동물 보호 단체 '페타'와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그렇게 인지도를 쌓은 디어달리아는 유럽 시장에서 먼저 존재감을 보였다. 2019년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라파예트에 정식 입점했고, 지난해에는 유럽 19개국에 1900여 개 매장을 보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어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벨기에까지 진출했다. 폴란드에서는 아예 현지 요청으로 77개 매장까지 입점 숫자를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디어달리아의 해외 매장 수는 32개국 259개에 달한다. 2020년 69개에서 네 배 가까이 늘었다.
디어달리아 박래현 사장은 삼양사에서 유럽 유통을 담당하던 이른바 '해외 영업통'이었다. 2014년 바람인터내셔날을 창업한 뒤 2017년 디어달리아를 론칭하기 전까지, 다양한 화장품의 해외 수출을 대행하면서 네트워크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디어달리아가 직접 해외 유통사를 접촉하고 브랜드와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현지 상황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짠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바람인터내셔날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쿼드자산운용, LB인베스트먼트,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등에서 투자를 받았으며, 중장기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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