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1조2000억원 투자 유치…'비욘드 코리아' 청신호

정길준 2023. 1. 1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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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에도 고무적 성과"
신규 IP 발굴·오리지널 시리즈 제작
K팝 유통망 확대…아티스트 해외 활동 지원
카카오 공동체 글로벌 성장 주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I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공동체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엔터는 해외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하는 형태다.

이번 투자 유치를 이끈 배재현 카카오 투자거버넌스총괄 수석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 해외기관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엔터 전 분야를 아우르는 카카오엔터의 차별화한 IP(지식재산권) 밸류체인의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했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카카오엔터는 1만여개의 웹툰·웹소설 오리지널 스토리 IP와 7만여곡의 음원 라이브러리, 아이돌·보컬리스트·배우 등 아티스트는 물론 음악·영상 콘텐츠 기획·제작 역량과 플랫폼 네트워크 기반 글로벌 유통 능력을 갖췄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재원으로 해외 거대 엔터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먼저 스토리 부문은 참신한 IP를 기획·발굴한 뒤 북미·태국·대만·인도네시아 등 지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 최대 엔터 시장인 북미에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 3개 플랫폼을 아우르는 타파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한 바 있다.

미디어 부문은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제작에 더욱 집중한다.

2022년 '사내맞선' '헌트' '수리남' 등 15편의 작품으로 호응을 얻었으며, 올해 넷플릭스 영화 '승부'와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를 비롯해 디즈니플러스 '최악의 악'이 출격 대기 중이다. 예능 스튜디오도 과감한 도전을 이어간다.

확고한 국내 점유율을 보유한 음원유통사업은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하고, 웹툰·영상 콘텐츠 OST·리메이크 음원 발매 등으로 음원 유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해외 투어와 프로모션, 현지 음반 발매 등도 공격적으로 추진한다.

카카오엔터는 "진정한 글로벌 엔터기업으로서 비욘드 코리아 비전 달성을 주도하며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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