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무시했다가 ‘국민 역적’ 등극한 프랑스축구협회장,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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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프랑스축구협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엘 르 그라에(81)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1년 취임한 르 그라에 회장의 임기는 2024년까지였지만 지단 무시 발언이 화근이 되면서 조기 퇴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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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레전드’ 지네딘 지단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프랑스축구협회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엘 르 그라에(81)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FFF는 이날 파리 본부에서 긴급집행위원회를 가진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회장직은 필리프 디알로 부회장이 대행하게 된다.
2011년 취임한 르 그라에 회장의 임기는 2024년까지였지만 지단 무시 발언이 화근이 되면서 조기 퇴진하게 됐다. 르그라에는 지난 8일 RM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될 당시 지단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화가 왔어도 안 받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에게 뭐라고 합니까.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다른 클럽 찾아보세요 저는 디디에(데상)과 계약을 맺었답니다”라고도 말했다.
지단이 브라질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관심 있다는 얘기에 대해선 “그가 무엇을 할지는 그에게 달려 있다. 내일이 아니다”며 “그곳에 간다면 놀랐겠지만 상관없다”도 선을 그었다.
르 그라에의 인터뷰는 큰 논란이 됐다. 프랑스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 그의 발언을 비판했다. 음바페는 트위터에 “지단은 곧 프랑스다. 전설을 그런 식으로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매우 실망했다”며 “우리 모두 그렇듯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스페인 축구명문 레알 마드리드도 성명을 내고 “세계 스포츠의 가장 위대한 전설 중 한 명인 지네딘 지단에 프랑스축구협회 회장의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결국 르 그라에 회장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분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여기에 과거 FFF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일까지 다시 거론되면서 옷을 벗게 됐다. 현재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스포츠부 장관 지시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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