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4시간 감시'… 軍, 초소형 군집위성 임차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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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초소형 군집 위성을 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중·대형 위성을 올해 발사하고 초소형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력화 이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우리 군은 1조3050억원을 투자해 중·대형급 정찰위성 5기를 2024년까지 도입하는 사업인 '425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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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군이 초소형 군집 위성을 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이 중·대형 위성을 올해 발사하고 초소형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지만, 전력화 이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12일 군 관계자는 “방위사업청에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사안으로 지난주 대통령실에도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은 1조3050억원을 투자해 중·대형급 정찰위성 5기를 2024년까지 도입하는 사업인 ‘425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은 그동안 독자 정찰위성이 없어 대북 위성정보 80% 이상을 미국 등 해외 정찰자산에 의존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중·대형급 정찰위성만으로는 북한을 24시간 감시하기 어렵다. 한반도 상공을 지나갔다 돌아오는 재방문 주기가 2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초소형 정찰 위성도 올해 11월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위성들을 모두 전력화하려면 긴 시간이 걸려 이전에 한국형 3축 체계의 ‘킬체인’(Kill Chain) 능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해외 파병부대가 이리듐, 트라야 등 민간 사용 위성을 임대해 사용해 왔다. 방사청 내부에서 아직 기획 단계이기는 하지만 최근 정부 당국이 해당 업체를 접촉해 위성 개발 및 영상 처리 능력을 파악하고 있다.
군, 전력 공백 메우기 위해 미국·유럽업체 대상 임대조건 등 조율 중
현재 방사청에서 고려 중인 초소형 위성 업체는 미국의 ‘카펠라’ 와 유럽의 ‘아이스아이’다. 아이스아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위성으로 러시아군의 이동 정보를 제공해 시장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 올렉시 레즈니코프(Oleksii Reznikov)는 SNS를 통해 "아이스아이 의 초소형 위성을 2일간만 운영했지만, 러시아 군용장비 60여대를 발견했다"면서 "숲이나 장애물 뒤에서 위장한 러시아 군용장비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합성개구레이더(SAR)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아이스아이는 2018년에는 세계 최초의 100㎏ 미만 SAR 위성인 아이스아이-X1 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총 21개의 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초소형 SAR 위성으로만 세계 최대 규모다. 아이스아이의 위성은 미국, 캐나다, 브라질에서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 아이스아이는 우리 군에 SAR 레이더 영상 위성 판매를 제안하거나 대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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