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돈화문국악당, ‘일소당 음악회’로 새해 첫 관객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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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3년 첫 기획공연으로 '일소당 음악회'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일소당(佾韶堂)은 현재 국악로로 불리는 종로구 돈화문로에 위치했던 국립국악원 내 작은 공연장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묵직하면서도 섬세하게 내고 달고 맺고 푸는(기경결해·起輕結解) 김청만의 장단에 얹어진 판소리와 다양한 유파의 산조를 감상할 수 있다.
'2023 일소당 음악회'는 2월 2일부터 10일까지 목,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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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3년 첫 기획공연으로 '일소당 음악회'를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일소당(佾韶堂)은 현재 국악로로 불리는 종로구 돈화문로에 위치했던 국립국악원 내 작은 공연장이었다. 일소당 음악회는 근·현대 한국음악사의 중심이었던 일소당을 재현해 명인들의 이야기와 음악을 나누는 토크 콘서트다. 전통을 잇는 대담은 기획공연의 예술감독을 맡은 송현민 음악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된다.
공연에서는 우리 음악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명인 4인의 한평생 꿋꿋하게 이어온 국악 이야기와 그 인생이 녹아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특히 출연진 모두 국가무형문화재 및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고인이 된 스승과의 추억 등 어디서도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이야기가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무대의 주인공은 2월 2일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이동규다. 이동규는 가객 가문의 5대째 대를 잇고 있는 가객으로 부친 이병성의 작고 후 이주환으로부터 정가를 배웠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사양성소 재학 시절의 생생한 이야기와 이주환, 그리고 부친이 남긴 녹음본을 통해 익힌 남창 가곡의 우직한 매력을 선보인다.
2월 3일에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최경만이 무대에 오른다. 지영희 명인으로부터 피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단원과 예술감독을 거친 최경만은 민속악 전승에 앞장서온 국악 인생을 회고하며 피리 구음과 가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풍류 무대를 꾸민다.
2월 9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예능보유자 김광숙이 ‘수심가’를 비롯하여 오복녀 명창 아래에서 배운 서도소리를 선보인다. 특히 1920-30년대에 활동했던 김종조의 고음반에 수록된 서도잡가 ‘화룡도’를 복원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스승 오복녀와 함께 서도소리의 발생지인 평양 무대에 서게 된 에피소드 등 소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인 2월 10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 김청만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에서는 묵직하면서도 섬세하게 내고 달고 맺고 푸는(기경결해·起輕結解) 김청만의 장단에 얹어진 판소리와 다양한 유파의 산조를 감상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명고의 반열에 오르기까지 음악 인생을 되짚어보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2023 일소당 음악회'는 2월 2일부터 10일까지 목, 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티켓은 전석 2만원으로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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