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펠릭스 에르난데스, 시애틀 명예의 전당 입성했다

차승윤 2023. 1. 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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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펠릭스 에르난데스(37)가 구단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시애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에르난데스를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5년 역사상 구단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건 에르난데스가 11번째다.

2005년 시애틀에서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통산 169승 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거둔 베테랑 투수다. 2010년 13승 12패 평균자책점 2.27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으며 통산 6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10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2012년 8월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인 때부터 뛰어났던 그의 모습에 시애틀 팬들은 '킹 펠릭스'라는 애칭까지 선물했다. 에르난데스는 커리어 내내 시애틀 팬들의 자랑거리였다. 당시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와 함께 리그 대표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내리막길을 탔다. 구속이 계속 떨어졌고, 변화구에 의존하면서 이전의 구위를 더 이상 찾지 못하고 성적이 떨어졌다. 결국 2019년 1승8패 평균자책점 6.40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시애틀을 떠났다.

에르난데스는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무뎌진 구위 속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현역 마무리는 좋지 못했으나 전성기 시절 시애틀에서의 활약을 인정 받아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

에르난데스에 앞서 시애틀 명예의 전당에 오른 건 앨빈 데이비스, 데이브 니하우스, 제이 뷰너, 에드가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댄 윌슨, 켄 그리피 주니어, 루 피니엘라, 제이미 모이어, 스즈키 이치로 등이다.

구단 명예의 전당에는 올랐지만 MLB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막판 커리어가 꺾이면서 에르난데스는 통산 200승도, 3000탈삼진도 달성하지 못했다. 누적 WAR 역시 커쇼 등 '예비 명예의 전당 회원'들에 비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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