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나갔다 돌아오니, 코레아 최초 제시액보다 184억 깎인 3352억원 계약
이형석 2023. 1. 12. 09:25
더 좋은 계약 조건을 따내고자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니 몸값은 떨어져 있었다. 두 차례나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이 불발됐던 카를로스 코레아(29)의 이야기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는 12일(한국시간) "코레아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10년 최대 2억 7000만 달러(3352억원)다. 6년 동안 총 2억 달러(2483억)를 보장하고, 이후에는 성적에 따라 계약을 1년 단위로 연장하는 조건이다. 이번에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정식 계약이다.
2015년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을 수상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격수 코레아는 지난해 136경기에서 타율 0.291 22홈런 64타점을 기록했다.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279 155홈런 553타점이다. FA 시장에서 인기가 넘쳤다.
그러나 MLB닷컴은 "FA 역사상 가장 예측할 수 없던 대서사시"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코레아의 계약 과정은 험난했다.
코레아는 지난해 3월 미네소타와 3년 1억 530만 달러(1306억원)에 계약하면서 2022시즌, 2023시즌 종료 후 각각 FA를 다시 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단서로 달았다. 코레아는 2022시즌이 끝나자 옵트 아웃을 선언,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코레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3년, 총액 3억 5000만 달러(4340억원)에 계약에 합의했다. 하지만 지난달 21일 열릴 예정이던 입단 기자회견이 개최 3시간 전 취소됐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올겨울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간 뉴욕 메츠가 코레아에게 12년 총액 3억 1500만 달러(3906억원)의 조건을 내밀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와 마찬가지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계약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코레아는 '집'으로 돌아왔다. 원소속팀 미네소타가 손을 내밀었다. 10년 최대 2억 7000만 달러의 조건이다. 이는 코레아가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FA 시장을 나가자, 미네소타가 최초로 건넨 10년 총 2억 8500만 달러(3536억원)보다 1500만 달러(186억원) 낮은 조건이다. 총액도 줄었지만 연장 조건도 까다로워졌다. 2028년부터 4년 동안 502~575타석을 소화해야 계약이 1년씩 자동 연장된다.
코레아는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뒤 미네소타의 홈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예상과 달리 미국 전역을 돈 뒤에 이곳에 왔다"며 "계약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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