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정원 직원도 애플 쓸 수 있다! 공공분야 업무폰 바뀌는 점
이제 국가정보원(국정원) 직원들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당초 국정원과 같은 국가·공공기관에선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휴대전화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관련 방침에 변화가 생긴 것이죠. 이는 기관 특성상, 직원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의 보안 또한 중요한데, 아이폰의 경우 해당 기능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는데요.
공공분야 업무 휴대전화로 아이폰을 쓰고 싶다는 수요가 이어지자, 국정원이 이에 응답했습니다. 앞서 국정원은 "최근 애플사에서 아이폰 MDM의 기능을 보완해 우리 정부의 요구 사항을 충족함에 따라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히기도! MDM은 △인터넷 △녹음 △카메라 기능 차단 등 모바일 기기의 보안을 향상시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SW)를 뜻합니다.
이번 내용은 국정원이 11일 발표한, 아이폰용 '모바일 기기 관리(MDM)' 제품에 대한 '국가용 보안요구사항'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이폰이 국가·공공기관에 도입될 경우 보안 적합성 검증 기준으로 활용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국정원은 이번 내용에 대한 추가 의견을 20일까지 접수 받고, 최종안을 확정한 뒤 2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국정원의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개인이 산 아이폰도 소정의 절차를 거치면 업무용으로 쓸 수 있게 해줬다는 점! 원래는 기관이 법인 명의로 산 아이폰만 업무용 휴대전화로 쓸 수 있게 할 방침이었는데, 일괄구매에서 오는 예산 및 행정 부담, 업계 의견 등을 고려해 변경했다고 하네요.
애플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공공분야 업무폰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시장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국내 휴대전화 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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