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역서 한때 항공기 운항 중단…전산 오작동 영향 [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3. 1. 1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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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美 전역서 한때 항공기 운항 중단…전산 오작동 영향 美 FAA "항공기 운항 중단 해제"…이착륙 점진적 재개 바이든, 항공기 운항 중단 사태 총체적 조사 지시 美 항공기 운항 중단 사태로 항공 6,500편 지연 美 항공업계 “노후 시스템 현대화 촉구”

간밤 미국 항공 업계를 뒤흔들었던 미국 항공 운항 중단 사태 확인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11일 미국 전역의 항공편 운항이 약 2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미국 FAA 즉 연방항공청의 전산 체계인 노탐이 오작동했기 때문인데요. 노탐은 폐쇄된 활주로, 공역 제한 구역 등 조종사들이 꼭 알아야 하는 필수 정보를 제공하는 데 쓰입니다.

미국 연방항공청은 현지 시각 오전 9시 운항 중단을 해제하며, 노탐 오작동의 원인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도 밝혔는데요. 당시 시스템이 완전히 복구된 건 아니었으나, 전산망 복구에 일부 진전을 보이자 항공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백악관 역시 이번 사태에 민감하게 반응했는데요. 사태 직후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으로부터 관련 브리핑을 받은 후 총체적 조사에 나서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노탐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피해 규모도 짚어볼까요.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노탐 오작동으로 이날 지연된 항공편은 6,500편 이상이며, 여러 항공사가 피해를 보았는데요. 특히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약 2시간가량의 결항으로 항공기 적체가 심해져 운항이 재개된 이후에도 항공편 지연 및 취소 사례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이번 시스템 오작동으로 현지 시각 13일까지 항공 운항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 사태는 지난 연말 겨울 폭풍으로 항공사들이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은 이후에 나왔죠. 따라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요. 관련해서 미국 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항공 업계는 미국 교통망 업그레이드에 대한 목소리를 냈으며, 항공 인프라 현대화를 요구했습니다.

다보스 보고서 “생계비 위기, 가장 큰 단기 위험" 다보스 보고서 "기후 변화, 가장 큰 장기 위험"

매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 경제포럼에서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은 함께 글로벌 현안을 논의합니다. 올해 다보스 포럼은 현지 시각 16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데요. 이를 앞두고 현지 시각 11일 세계경제포럼은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약 1,200명의 정부, 기업, 시민 사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는데요. 세계 경제포럼은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통해 향후 2년간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단기 위험으로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계비 위기를 꼽았습니다. 생계비 위기외에도 자연재해 및 극단적인 기후 현상, 지정학적 위기 등을 주요 단기 위협으로 봤습니다.

구체적으로 세계 경제포럼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팬데믹이 에너지 위기, 식량 위기, 그리고 인플레이션을 촉발해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로 인한 생계비 위기가 취약계층에 미치는 영향은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가 이런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향후 10년간 세계 경제에 부담이 될 장기 리스크로는 기후 변화를 꼽았는데요. 장기 리스크 순위 1위부터 4위까지가 모두 기후 변화와 관련된 항목들이었으며, 세계경제포럼은 향후 10년간 세계 각국 정부가 생태계 파괴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세계경제포럼은 세계가 복합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봤는데요. 위험 요소들이 상호 작용하며 복합적인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식량, 물, 에너지 등 자원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자원 경쟁’은 복합위기를 촉발할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IDC “글로벌 PC 시장, 2023년 말부터 회복 전망” 작년 4분기 전세계 PC출하량, 전년비 28% 급감 PC 시장은 반도체 수요와도 관련이 있죠. 오늘 나온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PC 시장이 올해 말부터 회복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현지 시각 11일 글로벌 IT 리서치 컨설팅 회사인 IDC와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PC 구매를 꺼려왔지만, PC 출하량이 올해 말부터 증가할 수도 있다고 전했는데요. 특히 팬데믹 당시 구입한 기계들의 수명이 끝난다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교육용 PC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봤습니다. 이렇게 된다면 올해 말부터 PC 시장은 회복할 것이고 2024년에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것이라고 봤습니다.

반도체 수요도 또한 곧 회복하리라 봤는데요. PC 수요가 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타격을 받았던 반도체 시장도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봤으며, 이르면 올해 상반기 말에 반등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이날 IDC는 지난 4분기 PC 출하량을 공개했습니다. 4분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급감한 6,720만 대를 기록했으며, 1년을 기준으로 보면 작년 PC 출하량은 전년비 16.5% 감소했는데요. 지난 4분기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를 두고 IDC는 현재 업계의 문제는 과잉재고라며, 과잉 재고로 평균 판매가격도 낮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시장, 근원 CPI 이어 ‘초근원 CPI’ 주목”

어제오늘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건 CPI 기대감입니다. 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제 시장이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초근원 소비자물가지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성을 측정하죠. 월스트리트 저널은 투자자들이 이번 12월 소비자물가지표 발표 후 인플레이션의 장기 추세를 살펴보기 위해 먼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주거비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물가 혹은 주거비와 의료비를 제외한 핵심 서비스 물가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봤는데요. 인플레이션 자체가 더욱 복잡해졌으며, 연준 역시 서비스 물가 특히 임금 상승세 둔화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복잡해졌는지부터 체크해볼까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상품 물가는 지난 몇 달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아직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헤드라인 CPI 자체가 오르던 지난해와는 다르게 투자자들이 전체적인 추세보다는 아직 뜨거운 서비스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게 됐다고 봤습니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지난 12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알 수 있었듯 연준은 노동시장 둔화에 정책 대응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런 점 역시 인플레이션 지표 자체에 대한 중요성을 낮췄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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