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제품 보면 알 수 있다"는 삼성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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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보면 알수 있다. (겉모습은 비슷해 보여도) 안에 들어있는게 어떻게 다른지, 소비자가 제품 사용을 하면서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봐야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중국의 가전 기술력에 경계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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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제품을 보면 알수 있다. (겉모습은 비슷해 보여도) 안에 들어있는게 어떻게 다른지, 소비자가 제품 사용을 하면서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를 봐야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에서 중국의 가전 기술력에 경계심을 드러내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는 취지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더라도 삼성이 최고라는 걸 알 사람은 다 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바로 옆 대규모 전시관을 차린 중국의 두 기업 TCL과 하이센스를 돌아본 기자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위협적인데"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TCL과 하이센스 모두 세계 TV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과 LG에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여주려는 듯 프리미엄급 제품을 전면 배치하고 한국 제품과 기술력 측면에서 큰 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화질이 떨어지는 LCD TV는 중국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초대형 초고화질 OLED TV는 한국산이라는 공식을 깨뜨리려는 중국 기업의 오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TCL은 98형 초대형 마이크로 LED와 8K 잉크젯 프린팅 OLED TV를 힘줘 드러냈고 하이센스도 독자 개발한 ULED 110형 8K TV를 공개했다. 하이센스는 삼성전자의 '초연결' 콘셉트에 대항하려는듯 '커넥트라이프(연결생활)' 별도 부스도 꾸렸다.
이번 CES에 참가한 중국 기업 수는 한국(550개) 보다 적은 480개로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기술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으며 그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엔 충분했다. 미중 갈등 심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의 간판 기업 상당수가 참가하지 못한걸 다행이라고 여길 정도였다.
인구 수 14억명이 넘는 중국에서 기술력이 뒷받침되는 자국산 제품을 사용하려는 인민들의 의지가 더해지면 한국 기업은 상당한 위협을 받는다. 한때 삼성전자 휴대폰이 최고 였던 중국에서 화웨이의 굴기가 순식간에 삼성의 설 자리를 빼앗아 버린 것은 삼성이 기억해야 할 뼈 아픈 경험이다. '기술력에서 앞서니'란 생각으로 안주하기엔 이번 CES에서 중국의 경고는 위협적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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