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소고기 버거 통했다”…제2 싸이버거로 ‘등극’
싸이버거 이어 가맹점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아
비프버거 라인업 지속 강화…“이달 세 번째 메뉴 출시”
치킨버거의 대명사로 불리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최근 수제 소고기 버거를 앞세워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 소고기 패티를 활용한 버거를 출시해 대박을 터뜨리면서 가맹점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제2의 싸이버거’로 불티나게 팔리는 중이다.
12일 맘스터치에 따르면 그릴드비프버거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약 50만 개가 팔렸다. 가맹점에서 단품을 기준으로 4900원에 판매되니 약 24억원 어치가 팔린 셈이다.
그릴드비프버거 판매를 시작한 가맹점의 일평균 매출은 해당 메뉴 판매 이전과 비교해 약 20% 늘었다.
맘스터치는 누적 판매량 4억개를 돌파한 싸이버거 등 닭고기를 활용한 햄버거와 치킨 등을 주력 상품으로 선보이며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치킨 만으로는 과거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비프버거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릴드비프버거는 맘스터치가 1년간 공들여 개발한 신메뉴다. 100% 호주산 와규 패티를 주문 즉시 고온의 그릴에 눌러 굽는 정통 수제버거 조리법 ‘스매쉬드’ 방식이 적용됐다. 바삭하면서도 육즙 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개발팀은 맘스터치의 브랜드 정체성을 간직하면서도 가장 스탠다드한 제품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여기에 맘스터치의 특징인 가성비를 살리면서 비프버거 본연의 기본 맛을 충실히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스터치는 그릴드비프버거를 가맹점의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집중 육성했다.
이에 본사가 수백만원 상당의 비프버거 관련 설비는 물론 주방 효율화 장비를 무상 지원하는 등 가맹점 동반성장을 위한 투자에 아끼지 않으면서 가맹점 매출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둘수 있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조원에 근접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소고기를 활용한 버거 시장 규모는 전체의 80% 수준인 3조2000억원, 치킨을 활용한 버거 시장 규모가 나머지 20%인 8000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맘스터치 예상은 적중했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9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2% 늘어난 2420억원, 영업이익은 25.5% 늘어난 367억원으로 집계됐다.
맘스터치는 2021년 역대 최대 매출액(3010억원)과 영업이익(395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도 맘스터치는 비프버거 라인업을 꾸준히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비프버거 흥행에 힘입어 지난해 9월 두 번째 소고기 패티 버거인 ‘트리플딥치즈비프버거’를 출시한데 이어, 이번 달 세 번째 '비프스테이크버거'를 선보였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현재 비프버거를 판매 중인 매장의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브랜드 시그니처 버거인 ‘싸이버거’ 다음으로 판매량이 높을 만큼 맘스터치 비프버거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겁다”며 “지속적인 비프버거 라인업 강화로 고객의 메뉴 선택권을 넓히고 특별한 외식 경험 제공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맘스터치 랩(Lab)은 가맹점 수익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맘스터치 랩은 신메뉴 실험을 위한 직영점이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Needs)를 충족시킬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전담한다. 그릴드비프버거 역시 맘스터치 랩을 통해 발굴된 신메뉴다.
향후에도 맘스터치는 맘스터치 랩을 가맹점 수익원 제고를 위한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랩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치고 소비자 반응을 빠르게 살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외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가맹점과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해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가맹본부가 가장 경쟁이 치열한 상권에서 신메뉴를 테스트하며 성공 가능성을 키워야 한다고 판단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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