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대비하는 보험사들…새보험 늘리고 보험료 낮추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되면서 상품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상해·건강·질병 등을 보장하는 제3보험 영역도 진출하는 한편 새 회계기준 아래 수익성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을 늘리기 위해 보험료를 인하하는 등 새해부터 분주히 대응하는 모양새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제3보험을 새해 첫 상품으로 택했다.
제3보험을 새해 첫 상품으로 내놓은 보험사는 현대해상뿐만이 아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IFRS17서 유리"…종신보험 영업 적극 나서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보험사들이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되면서 상품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상해·건강·질병 등을 보장하는 제3보험 영역도 진출하는 한편 새 회계기준 아래 수익성을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종신보험을 늘리기 위해 보험료를 인하하는 등 새해부터 분주히 대응하는 모양새다.
정초 첫 상품으로 '제3보험' 선택…상품 구조 재편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장기요양과 치매를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퍼펙트케어간병보험'을 출시했다.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모두 취급할 수 있는 제3보험을 새해 첫 상품으로 택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장기요양 보장을 기존 5등급을 넘어 2018년 신설된 ‘인지지원등급’까지 확대했다. 사회복지제도인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동일한 영역을 보장하는 식이다.
또한 보험료는 낮춘 가입유형도 마련했다. '보험기간연장형' 종형을 신설해 85세 만기로 보험에 가입하고 만기 이전에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경우 100세까지 보험기간이 연장되도록 했다. 보험료는 50세 가입 기준으로 100세 만기 대비 50% 저렴하다. 납입방식도 5, 7, 10, 20년 납으로 구분했다.
제3보험을 새해 첫 상품으로 내놓은 보험사는 현대해상뿐만이 아니다. 생명보험사인 한화생명은 특약 47종을 담은 '넘버원 재해보험2301'을 연초 출시했다. 손보사들의 운전자보험에 주로 담기는 자동차사고부상치료 특약도 포함된 상품이다. NH농협생명도 뇌, 심장, 간,췌장·폐 등 주요 4대 질병을 보장하는 ‘백세팔팔NH건강보험’을 새해 첫 영업일부터 내놓았다.
이처럼 보험사들, 특히 생보사들이 제3보험을 내놓은 것은 IFRS17을 대비한 행보로 풀이된다. 기존 주력 상품이었던 저축성보험 비중을 줄이고 제3보험 등을 늘리면서 상품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모습이다. 저축성보험은 IFRS17에서 부채로 인식되는 데다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돼 시중금리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큰 편으로 평가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상기에 은행들이 수신 금리 경쟁을 자제하자 저축성보험으로까지 자금이 몰린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저축성보험 판매건수는 4만8255건으로 같은해 9월(2만7424건), 10월(2만2425건) 대비 크게 늘었다.
종신형 보험 영업도 적극…"CSM에 유리"
생보사들은 종신형보험의 영업에도 정초부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양생명은 (무)수호천사간편한알뜰플러스종신보험, 교보생명은 '(무)교보뉴더든든한종신보험' 등 연초 신상품들을 내놓으면서 보험료를 인하했다. 동양생명은 해당 상품 가입자가 납입 중도해지 환급금을 일반형 상품의 50%로 낮췄지만 보험료는 최대 15%까지 낮췄다. 교보생명도 마찬가지로 중도해지 환급금은 낮추는 대신 보험료를 최대 8%까지 인하했다.
이처럼 종신보험 판매에 적극적인 것은 IFRS17부터 새로 도입된 개념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CSM은 미리 보험 수익성을 예측한 개념이다. 일시납 30만원 암보험의 경우 보험사가 예상하는 암 진단율이 10%이고 지급해야 할 보험금이 100만원이라면, CSM은 30만원에서 예상비용 10만원(암보험금×진단율)을 뺀 20만원이 된다. 종신보험은 CSM이 높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보험사 관계자는 "IFSRS17 도입이 된 첫해인 만큼 실적 관리를 위해 특히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 변경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