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랭했던 英·佛 정상 4년 만에 단독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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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3월10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외신들은 프랑스와 영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9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물러난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EU) 주요 파트너들과의 냉랭했던 관계가 해빙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의 단독 만남은 지난 2019년 8월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존슨 전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파리 엘리제궁을 방문하면서 이뤄진 게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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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3월10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영국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전후해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어 온 양국 정상의 관계 회복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이날 수낵 총리가 프랑스를 방문해 기후, 안보 등의 분야에서의 양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회담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수낵 총리의 취임 이후 이뤄진 양 정상 간의 첫 전화 통화에서 논의됐다.
외신들은 프랑스와 영국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9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물러난 이후 영국과 유럽연합(EU) 주요 파트너들과의 냉랭했던 관계가 해빙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의 단독 만남은 지난 2019년 8월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존슨 전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파리 엘리제궁을 방문하면서 이뤄진 게 마지막이었다.
당시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 관계를 설정하는 협상을 두고 논의 내내 팽팽한 기싸움이 오갔으며, 결국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성과 없이 끝이 났다.
이후 주요 7개국(G7) 회의 등 다자 회의를 통해 만나 양자 회담을 개최하는 식으로 소통해왔다.
프랑스 대통령실과 영국 총리실은 이번 회담이 "안보, 기후, 에너지, 경제, 이주, 청년 그리고 공유하는 외교 목표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수낵 총리가 지난해 10월 취임하고 나서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전 총리 시절과 달리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왔다.
존슨 전 총리나 트러스 전 총리 때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영불해협 불법이주 대책을 지난해 11월 단기적으로나마 마련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영국은 2022∼2023년 프랑스 북부에서 작은 보트를 타고 해협을 건너려는 이주민 단속을 강화할 수 있게끔 프랑스에 재정을 지원하기로 했다 .
이 대책은 마크롱 대통령과 수낵 총리가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를 계기로 처음 대면한 직후에 나왔다.
영불해협에서의 불법이주 문제는 마크롱 대통령과 수낵 총리가 두 달 뒤 만났을 때 다시 한번 다뤄질 주제라고 총리실 대변인이 취재진에게 밝혔다.
지난해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 땅에 들어간 이주민은 4만575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해 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수낵 총리와 국방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정상회담을 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관련 협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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