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소득주도성장?…유니클로, 연봉 최대 40% 파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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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이 3월부터 직원 연봉을 최대 40% 파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전면적인 임금 인상은 지난 2000년 이후 23년 만이며 현재 일본이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캐논 등 일부 일본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실시했지만 이처럼 큰 폭은 이례적이다.
현재 일본은 경제 성장을 위해 기업의 임금 인상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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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경제 성장 위한 연봉 인상 환영"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일본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이 3월부터 직원 연봉을 최대 40% 파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의 전면적인 임금 인상은 지난 2000년 이후 23년 만이며 현재 일본이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다른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약 8400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임금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최대 40%로 신입사원 월급의 경우 현재 25만5천 엔(240만원)에서 30만 엔(약 282만원)으로 17.6% 오른다. 신임 점장의 월급도 29만 엔(약 273만원)에서 39만 엔(약 367만원)으로 34.5% 상승한다.
앞서 캐논 등 일부 일본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실시했지만 이처럼 큰 폭은 이례적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일하는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 직원의 시급을 평균 20% 올린 바 있다. 정규직의 임금도 인상됨에 따라 이 업체의 인건비는 전체적으로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업체는 기본급 외 직급이나 근무지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던 방식을 없애고 일본 국내외에서 동일하게 등급별 기본급과 상여금만 지급할 예정이다. 또 직원들의 임금은 앞으로의 업무 성과 결과, 사업에 대한 기여도를 기준으로 등급 기준에 따라 정해진다. 이는 물가상승률이 임금상승률보다 높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인재 이탈을 막고 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근무하는 패스트리테일링 정규직 직원의 연평균 급여는 959만 엔 (약 9천만원)으로 일본 소매업체 중에서는 많은 편이지만, 종합상사나 외국계 기업보다는 적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임금 개편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일하는 직원의 급여가 일본 직원보다 많은 현행 보수 체제가 정비되고, 직원들의 근무지 이동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일본은 경제 성장을 위해 기업의 임금 인상을 독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임금을 올리겠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물가 상승에 지지 않는 임금 인상을 계속해서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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