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대박, 천운? 인생에 한방은 없다”…이정재의 말

권남영 2023. 1. 1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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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방'이란 것은 없습니다. 작은 부분이 켜켜이 쌓여 큰 운도 따르고 기회도 온다고 생각합니다."

'스타워즈' 새 시리즈인 디즈니+ 오리지널 '애콜라이트' 촬영차 해외에 있는 이정재는 영상 인터뷰에서 "어떤 분들은 제가 운이 좋아서, 또 어떤 분들은 천운이라고도 말씀하신다"며 "제 연기 인생에 그런 운이 몇 번씩 온 것이 사실이지만 후배들이나 동료들에겐 그렇게 얘기하지 못한다. 흔한 말로 인생에 그런 한 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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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미지상 2023’ 시상식서 디딤돌상
11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2023년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디딤돌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 CICI 제공


“인생에 ‘한 방’이란 것은 없습니다. 작은 부분이 켜켜이 쌓여 큰 운도 따르고 기회도 온다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선 이정재(50)의 말이다. 그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상 2023’ 시상식에서 디딤돌상을 수상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타워즈’ 새 시리즈인 디즈니+ 오리지널 ‘애콜라이트’ 촬영차 해외에 있는 이정재는 영상 인터뷰에서 “어떤 분들은 제가 운이 좋아서, 또 어떤 분들은 천운이라고도 말씀하신다”며 “제 연기 인생에 그런 운이 몇 번씩 온 것이 사실이지만 후배들이나 동료들에겐 그렇게 얘기하지 못한다. 흔한 말로 인생에 그런 한 방은 없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원래 제 꿈은 크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택시 운전사가 꿈이었다”며 “그땐 택시 운전사가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택시를 타고 어디든 다니면서 구경도 하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정도의 소득은 되지 않나 생각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11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2023년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디딤돌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 CICI 제공


그는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은 너무 큰 꿈이어서 이룰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인을 통해 CF에 출연하게 되면서 배우를 하게 됐다”며 “처음엔 연기가 너무 어려워 혼도 많이 나고 ‘이거 왜 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책임감이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이렇게 하면 조금 더 잘할 수 있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됐다”고 얘기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에미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선 “‘이런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구나’ 싶고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어안이 벙벙했다”며 “앞으로 많은 해외 분들이 한국 콘텐츠를 볼 걸 생각하면 더 신중하게 작품을 선정하고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의 전환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이미지상 2023’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한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린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받고 영화 ‘헌트’로 감독 데뷔를 하는 등 한국을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로 이날 디딤돌상을 받았다.

2008년 새싹상의 주인공인 ‘피겨여왕’ 김연아와 올해 새싹상 수상자인 황선우 도쿄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도 시상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결혼한 김연아는 은퇴 이후 생활에 대해 “모든 패턴이 운동에 맞춰진 규칙적 생활을 하다가 이젠 보통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그때는 누리지 못한 소소한 일상도 누리고 평범하게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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