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경계, 서폴드에 쏠리는 시선
배중현 2023. 1. 12. 05:30
WBC 호주전 경계 대상 1순위 서폴드
2019년부터 2년 동안 KBO리그 활약
대표 선수들과 맞대결 전적 풍부해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어
헨드릭스 이탈한 호주, 한국전 사활
오른손 투수 워윅 서폴드(33·퍼스 히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경계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우려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 9일 호주 야구를 분석하고 돌아온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서폴드의 (한국전) 등판 가능성이 크다는 얘길 들었다"며 "대회 전까지 정밀하게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출국했던 이 감독은 현지에서 서폴드의 투구를 중계방송으로 지켜봤다.
서폴드가 주목받는 건 그의 선수 이력 때문이다. 서폴드는 2019년부터 두 시즌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22승 24패 평균자책점 4.16.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12승→10승)를 거뒀고 연평균 180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책임졌다.
서폴드는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할 것으로 예상하는 호주 선수 중 KBO리그를 가장 잘 안다. 최정(SSG 랜더스) 오지환(LG 트윈스)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 경험이 적지 않아 전략적으로 한국전에 '표적 등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호주전에 사활을 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에선 서폴드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호주 프로야구리그(ABL)를 중계 중인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서폴드 등판 경기를 중계한 적이 있었는데 국내에서 뛸 때와 비교하면 공이 안 좋아 보였다. 구위가 확실히 떨어졌는데 나이 탓인지 살도 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폴드는 한화와 재계약이 불발된 뒤 곧바로 ABL에서 뛰었다. 올 시즌 ABL 성적은 7경기 선발 등판, 3승 2패 평균자책점 4.85다. 39이닝 동안 49개의 피안타를 허용해 피안타율(0.308)이 꽤 높다.
전력을 엿볼 기회도 있었다. 서폴드는 지난해 11월 9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 야구대표팀과 친선 경기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삼진 2개를 뽑아냈지만, 사사구 2개, 폭투 1개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당시 호주는 1-8로 완패했다.
호주 대표팀에는 최근 악재가 생겼다. 지난 9일 현역 빅리거이자 마무리 투수가 유력했던 리암 헨드릭스의 투병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헨드릭스는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s lymphoma) 치료를 받기 위해 잠시 그라운드를 떠난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되어 생기는 종양이다.
헨드릭스의 이탈로 호주 마운드 전력은 크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송재우 위원은 "구위를 고려하면 헨드릭스는 우리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힘든 투수다. 슬라이더의 각이 워낙 좋아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슬라이더가 빠른데다, 직각처럼 꺾이는 느낌이어서 더욱 까다롭다. 헨드릭스가 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은 안타깝지만 (한국 대표팀으로선)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헨드릭스가 빠지면서 호주는 ABL 출신 선수들로 최종 엔트리를 꾸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과 호주는 WBC B조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난다. 일본 전력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한국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내려면 호주전이 분수령이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는 2위 성적을 거두기 위해 한국전에 주요 투수들을 모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계속 체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19년부터 2년 동안 KBO리그 활약
대표 선수들과 맞대결 전적 풍부해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도 있어
헨드릭스 이탈한 호주, 한국전 사활
오른손 투수 워윅 서폴드(33·퍼스 히트)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경계 대상 1순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우려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라는 평가도 있다.
지난 9일 호주 야구를 분석하고 돌아온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서폴드의 (한국전) 등판 가능성이 크다는 얘길 들었다"며 "대회 전까지 정밀하게 분석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출국했던 이 감독은 현지에서 서폴드의 투구를 중계방송으로 지켜봤다.
서폴드가 주목받는 건 그의 선수 이력 때문이다. 서폴드는 2019년부터 두 시즌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22승 24패 평균자책점 4.16.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12승→10승)를 거뒀고 연평균 180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책임졌다.
서폴드는 WBC 최종 엔트리에 포함할 것으로 예상하는 호주 선수 중 KBO리그를 가장 잘 안다. 최정(SSG 랜더스) 오지환(LG 트윈스)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 경험이 적지 않아 전략적으로 한국전에 '표적 등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호주전에 사활을 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에선 서폴드의 기량이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호주 프로야구리그(ABL)를 중계 중인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서폴드 등판 경기를 중계한 적이 있었는데 국내에서 뛸 때와 비교하면 공이 안 좋아 보였다. 구위가 확실히 떨어졌는데 나이 탓인지 살도 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폴드는 한화와 재계약이 불발된 뒤 곧바로 ABL에서 뛰었다. 올 시즌 ABL 성적은 7경기 선발 등판, 3승 2패 평균자책점 4.85다. 39이닝 동안 49개의 피안타를 허용해 피안타율(0.308)이 꽤 높다.
전력을 엿볼 기회도 있었다. 서폴드는 지난해 11월 9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 야구대표팀과 친선 경기에 선발 등판, 2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삼진 2개를 뽑아냈지만, 사사구 2개, 폭투 1개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당시 호주는 1-8로 완패했다.
호주 대표팀에는 최근 악재가 생겼다. 지난 9일 현역 빅리거이자 마무리 투수가 유력했던 리암 헨드릭스의 투병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헨드릭스는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s lymphoma) 치료를 받기 위해 잠시 그라운드를 떠난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림프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되어 생기는 종양이다.
헨드릭스의 이탈로 호주 마운드 전력은 크게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송재우 위원은 "구위를 고려하면 헨드릭스는 우리 타자들이 쉽게 공략하기 힘든 투수다. 슬라이더의 각이 워낙 좋아서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슬라이더가 빠른데다, 직각처럼 꺾이는 느낌이어서 더욱 까다롭다. 헨드릭스가 대회에 나오지 않는 것은 안타깝지만 (한국 대표팀으로선)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헨드릭스가 빠지면서 호주는 ABL 출신 선수들로 최종 엔트리를 꾸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과 호주는 WBC B조 1라운드 첫 경기에서 만난다. 일본 전력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한국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따내려면 호주전이 분수령이다. 이강철 감독은 "호주는 2위 성적을 거두기 위해 한국전에 주요 투수들을 모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계속 체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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