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지방 가득? 성인 10명 중 4명 '지방간' 상태

이금숙 기자 2023. 1.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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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4명은 지방간 상태라는 조사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가 최근 발간한 '지방간과 당뇨병 통계 2022'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지방간 유병률은 39.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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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4명은 지방간 상태라는 조사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가 최근 발간한 '지방간과 당뇨병 통계 2022'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지방간 유병률은 39.3%로 나타났다. 남성은 55.6%로 여성 21.1% 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20~39세 지방간 유병률이 34.3%로 젊은 층에서도 꽤 많은 사람이 지방간을 가지고 있었으며, 40~64세는 41%, 65세 이상은 40.4%로 나타났다. 20세 이상 건강검진 수검자(2009~2017년)를 대상으로 한 표본 코호트 조사이며, 지방간 관련 국가적인 통계가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침착된 정도가 간 무게의 5% 이상인 경우를 의미한다. 지방간은 과음도 한 원인이지만, 음주를 많이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과체중,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방간은 지방 중에서도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이 간세포에 축적돼 생기는데, 몸에 남은 잉여 포도당·지방이 많으면 중성지방 형태로 변해 간에 쌓인다. 몸에 들어온 에너지원인 포도당과 지방은 활동을 통해 충분히 소진시켜야 하는데, 먹는 양에 비해 활동이 적으면 잉여 포도당·지방이 쌓이기 마련이다.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 박철영 회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간은 평소 묵묵하게 우리를 지켜주지만 간에서 감당할 수 있는 대사 이상의 임계점을 넘어서게 되면 여러 질환들이 발생한다"며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간 증가 추세도 뚜렷하다"고 했다.

또한 박 회장은 "지방간은 우리 몸에서 보내는 옐로우카드"라며 "만약 이러한 위험신호를 간과하게 된다면 결국 건강의 레드카드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방간이 있으면 당뇨병, 심근경색, 뇌경색, 심부전, 간암 등 심각한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일례로 경도 지방간의 경우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2.9배, 중증도 지방간은 6.22배로 높아진다.

지방간은 지방간염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드물지 않게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어지므로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비만이 심하면 지방간이 빠르게 간경변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비만이 심각한 미국에서는 지방간염에서 비롯된 간경변증, 간암이 바이러스성 간염으로 인한 간경변증, 간암보다 많다.

지방간은 약이 없다. 적절한 체중 유지가 기본이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 박철영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배달앱이 확산되면서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생활이 더 심화됐다"며 "이대로 가다간 지방간을 비롯한 대사 질환이 전국민의 건강을 크게 위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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