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간 티아고, 조나탄·말컹처럼 1부 성공스토리 쓸까 [단독+]

나승우 기자 2023. 1. 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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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경남에서의 활약으로 대전 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용병 티아고가 K리그1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그런 면에서 티아고가 K리그2에서 보여준 골결정력을 1부에서도 보여준다면 대전의 투자가 빛을 발할 수 있다.

첫 케이스는 2016시즌 앞두고 대구에서 수원으로 이적해 에이스로 활약한 조나탄, 그리고 2018시즌 K리그 MVP와 득점왕을 모두 거머쥔 당시 경남 스트라이커 말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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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K리그2 경남에서의 활약으로 대전 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용병 티아고가 K리그1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경남은 지난 11일 "티아고 이적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장기적 관점에서 구단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고려했다"며 "재정 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추가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전력 강화를 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대전은 티아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1월9일 엑스포츠뉴스 단독 보도).

대전은 지난해 2부 승격에 공헌한 공격수 윌리안을 서울로 보내면서 대체 자원을 물색했다. 대전의 과감한 베팅으로 티아고 이적은 급물살을 탔고, 겨울이적시장이 종반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대형 공격수가 새 팀을 찾았다. 

티아고는 지난 시즌 경남의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이끈 주역이었다. K리그2 35경기 18골 2도움을 기록하며 당시 충남아산 소속 유강현과 득점왕 경쟁을 펼쳤고 한 골 차로 뒤져 득점 2위를 차지했다.

득점왕은 놓쳤지만 시즌 내내 꾸준하게 골을 만들어내며 K리그2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되고 실력을 인정 받았다.

올해 대전이 1부에서 제대로 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티아고의 활약이 중요하다. 유강현 혼자만 잘해선 상대 수비를 뚫을 수 없다. 티아고와 쌍끌이 활약이 있어야 공격 루트가 다양해지고 1부에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티아고가 K리그2에서 보여준 골결정력을 1부에서도 보여준다면 대전의 투자가 빛을 발할 수 있다.

성공 사례는 존재한다. 첫 케이스는 2016시즌 앞두고 대구에서 수원으로 이적해 에이스로 활약한 조나탄, 그리고 2018시즌 K리그 MVP와 득점왕을 모두 거머쥔 당시 경남 스트라이커 말컹이다.

둘 모두 티아고와 같은 브라질 출신이며, 2부리그를 통해 한국 무대를 처음 접했다.

조나탄은 2014, 2015시즌 대구에서 각각 14골, 26골을 기록하며 2부리그를 '폭격'했다. 이어 2016시즌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는 2017시즌까지 통산 56경기 41골을 터뜨리며 2부 골잡이가 1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말컹 또한 2017년 2부 소속이었던 경남에서 32경기 22골을 기록, 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경남의 1부 승격을 이끌었다.

이어 이듬해 1부에서도 상주 상무와 개막전 해트트릭을 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고, 최종 성적 26골로 경남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이끈 것은 물론, MVP, 득점왕, 베스트일레븐 공격수 부문을 싹쓸이했다.

티아고는 조나탄과 말컹처럼 2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 골 차로 득점 2위에 올랐기 때문에 그에게 거는 기대감은 예전 조나탄, 말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점은 조나탄은 대구에서 당시 전력이 중상위권이었던 수원으로 이적했고, 말컹은 경남 한 팀에서 1·2부 득점왕을 모두 차지한 반면, 티아고는 1부 승격팀을 통해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이다.

1부 적응은 물론, 새 팀 선수들과 최소한 잔류를 목표로 싸워야 하는 어려움이 티아고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면 이번 시즌 K리그1은 12개팀 모두 전력 보강의 세기가 크지 않아 리그 평준화가 예상되는 만큼 티아고가 초반에 골만 터트리면 조나탄, 말컹처럼 새 바람을 일으키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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