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뒷담] 마스크 벗는 시점인데… 마스크 인식 출입시스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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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소속 정부청사관리본부가 2017년 도입된 청사 보안 체계인 '얼굴인식시스템'에 새로운 기능을 장착하는 중이다.
예산 20억원을 추가로 들여 마스크를 쓴 사람의 안면 인식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얼굴인식시스템은 공무원 등 출입자가 사전 등록한 사진과 실제 얼굴이 일치하면 청사 1층 출입구가 열리는 보안 체계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은 "얼굴인식시스템이 설치된 지금도 그냥 출입카드를 대고 통과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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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소속 정부청사관리본부가 2017년 도입된 청사 보안 체계인 ‘얼굴인식시스템’에 새로운 기능을 장착하는 중이다. 예산 20억원을 추가로 들여 마스크를 쓴 사람의 안면 인식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한 점을 감안한 보안 시스템 교체인데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이 일고있다. 정부가 조만간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조치를 취할 예정인데 이제야 마스크 착용자 안면 인식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얼굴인식시스템은 공무원 등 출입자가 사전 등록한 사진과 실제 얼굴이 일치하면 청사 1층 출입구가 열리는 보안 체계다. 22억원을 들인 이 시스템은 2017~2019년 정상 운영됐다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 이후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탓이다.
행안부는 뒤늦게 지난해 12월 새로운 얼굴인식시스템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 정부세종청사 등 4곳 청사를 교체할 예정인데 사업 완료 시기가 오는 4월 9일이다. 정부청사관리본부 관계자는 11일 “내부 사정으로 사업 계약이 지난해 6월 체결되면서 사업 진행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 일정대로라면 시스템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다음 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를 본격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스템 교체 완료 시기에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면 사실상 헛돈을 쓴 셈이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은 “얼굴인식시스템이 설치된 지금도 그냥 출입카드를 대고 통과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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