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 올 세계 성장률 3.0% → 1.7%로 하향… “침체에 매우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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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둔화 수준인 1%대로 크게 낮췄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권역의 둔화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매우 근접할 위험에 직면했다는 경고다.
WB는 10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6월의 전망치 3.0%보다 1.3% 포인트 낮은 1.7%로 예상했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경제와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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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우크라전·中 코로나 확산 탓
美 0.5% 성장 전망 “역풍 있을 수도”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둔화 수준인 1%대로 크게 낮췄다.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권역의 둔화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매우 근접할 위험에 직면했다는 경고다.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 투자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부동산 위기가 위험 요인이다.
WB는 10일(현지시간) 세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지난해 6월의 전망치 3.0%보다 1.3% 포인트 낮은 1.7%로 예상했다.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을 제외하고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WB는 내년 성장률은 2.7%로 전망했다.
WB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역사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이 긴축을 동시에 진행해 금융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및 부동산 부채 위기 등이 성장률 전망 하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WB는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기존보다 1.9% 포인트 낮춰 0.5%로 전망했다. 1970년 이후 공식 침체 기간을 제외하면 가장 낮다. AP통신은 “미국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세계 경제의 약세는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게 또 다른 역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WB는 중국의 GDP를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월 예측에서 0.9% 포인트 낮췄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경제와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3.8%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의 경제 전망은 언급되지 않았다.
WB는 미국 유럽 등의 금리 상승이 빈곤국의 자본을 끌어들여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선진국은 매우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와 금리 인상을 마주한 상태에서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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