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해고 한파'에도…바이낸스 "최대 30% 채용 늘릴 것"

뉴욕=조슬기나 2023. 1. 1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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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를 맞이한 가상자산업계에서 대규모 감원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올해 최대 30%까지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직원 수를 15~3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지난해에도 직원 수를 3000명에서 약 8000명까지 확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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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연이은 악재를 맞이한 가상자산업계에서 대규모 감원 조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올해 최대 30%까지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스위스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직원 수를 15~3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지난해에도 직원 수를 3000명에서 약 8000명까지 확대한 상태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는 지난해 가상자산업계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가치 하락, FTX 파산신청 사태 등으로 인해 감원 조치가 잇따랐던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11월 크라켄은 직원의 30%를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서는 후오비와 코인베이스가 각각 20%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의 경우 작년 6월에 이은 두번째 감원 조치라고 CNBC는 덧붙였다.

이에 반해 자오 CEO는 다음 가상자산 상승장에 대비해 "회사 조직을 잘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인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현재로선 바이낸스가 효율적이지 않다면서 "다음 상승장이 오기 전까지 계속 (조직을) 구축할 것이다.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오 CEO는 이날 FTX 붕괴 사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일각에서 FTX 붕괴 사태 배후로 그를 꼽는 것과 관련해 "(FTX 붕괴 사태를)설계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바이낸스는 작년 11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FTX의 일부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했으나 불과 하루만에 철회했다. 같은 달 초에는 FTX 재무구조 부실 의혹이 제기되자 곧바로 FTX가 발행한 토큰 FTT 처분을 공개 선언해 뱅크런(고객들이 한꺼번에 자금을 인출하는 사태)을 촉발하기도 했다.

그는 별도의 인터뷰에서도 "분명 (FTX 붕괴에 따른) 피해는 있지만 업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 피해가 그리 크지않다"면서 "FTX는 빅 플레이어가 아니라, 그저 (업계를) 시끄럽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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