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大 중국인 "손 잘라버리겠다"…中민주화 활동가 협박

이지영 2023. 1. 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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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 청사. EPA=연합뉴스


미국 대학가에서 중국의 민주주의를 촉구한 사람을 스토킹하고 협박한 중국 국적의 유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는 보스턴주 연방대배심이 중국 국적으로 버클리 음대에 재학 중인 25세 샤오레이 우를 사이버 스토킹 및 주 간 협박 메시지를 전송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공소장에 따르면 작년 10월 22일 누군가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 음대 캠퍼스에 “중국인과 함께하자”,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원한다” 등을 적은 전단을 게시했다.

우는 그날부터 10월 24일까지 전단 게시자를 위챗, 이메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협박했다.

우는 “전단을 더 게시하면 너의 쓰레기 같은 손을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했다. 또 게시자의 행동을 중국 공안에 신고했으며 공안이 게시자의 가족에게 ‘인사’할 예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우는 다른 이들에게 게시자의 주거지를 파악해달라고 했으며, 더 많은 사람이 그를 괴롭힐 것이라는 기대로 게시자의 이메일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미 사법당국은 작년 12월 13일 우를 체포해 스토킹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법무부는 사이버 스토킹은 최대 징역 5년, 보호관찰 3년, 벌금 25만 달러를 선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간 협박도 같은 형량으로 처벌이 가능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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