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신입 2500 열정페이’ 논란에 “3000만원 조정”

조민영 2023. 1. 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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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32)이 자신의 의류 쇼핑몰 채용공고를 두고 불거진 연봉 논란과 관련해 11일 다시 입을 열었다.

강민경은 앞서 경력직 채용 공고가 논란이 되자 "잘못 기재됐다"며 한 차례 해명했으나 이후로도 신입사원 연봉 수준 등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무지했다"고 사과하며 신입사원 연봉을 30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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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재해명글 올려
“여러 조언 들으며 주위 돌아봐…미처 생각 못했다”
의류 쇼핑몰 운영자이자 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 그가 자신의 쇼핑몰 업체 '열정페이' 논란과 관련해 신입사원 초봉을 인상한다고 밝힌 글. 강민경 인스타그램 캡쳐.

그룹 다비치 멤버 강민경(32)이 자신의 의류 쇼핑몰 채용공고를 두고 불거진 연봉 논란과 관련해 11일 다시 입을 열었다.

강민경은 앞서 경력직 채용 공고가 논란이 되자 “잘못 기재됐다”며 한 차례 해명했으나 이후로도 신입사원 연봉 수준 등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무지했다”고 사과하며 신입사원 연봉을 300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강민경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제가 운영하는 브랜드의 채용공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논란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확대 재생산되는 억측을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는 없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몇 가지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가수 활동과 별개로 운영하는 의류 업체에서 일할 3개월 계약직 채용 공고를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주 업무는 온라인 쇼핑몰 CS 응대로, 대졸자에 경력 3년차 이상을 요구하며 연봉은 2500만원이라고 기재했다.


2023년 최저 시급이 9620원인 상황에 경력직 급여가 연봉 2500만원이라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열정 페이’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누리꾼은 “65억짜리 건물 사고 셔츠 한 장 13만원에 팔면서, 영어까지 능통한 직원 뽑는데 연봉 2500만원을 주나” “요새 중소(기업) 신입도 2800만원 이상은 받는다”고 지적했다.

강민경은 먼저 “앞서 취업 정보 사이트에 올린 ‘연봉 2500만원’ 공고는 이전에 사용했던 공고를 재사용하면서 잘못 게시한 것이었다. 실수를 확인하고 바로 수정했으나 수정 전 내용의 캡처본이 퍼졌다”라고 설명했다.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때 밝힌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어 “저희 브랜드는 경력직에 대한 처우를, 직전 연봉을 기준으로 협상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공고는 상세 내용이 잘못 기재된 ‘사고’임을 다시금 말씀드린다”면서 “대표로서 공고를 올리는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라고 덧붙였다.

강민경은 자신의 쇼핑몰 평균 연봉이 2230만원 수준이고, 퇴사율은 52%라는 취지의 내용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저희 회사의 퇴사율은 30.4%이며, 2020년 회사가 창립한 이래로 22분이 입사하셨고 6분이 퇴사하셨으며 현재 16분의 팀원 중 10분이 근속 중”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이어 “평균 연봉은 회사 내 정서를 감안해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중소기업 평균연봉 정도이며 2230만원은 터무니없는 금액”이라고도 덧붙였다.

강민경은 그러나 “이번 논란으로 많은 분의 질타와 조언을 들었다”면서 “그중 하나는 무경력 신입이라 하더라도 ‘2500만원이라는 금액은 너무 적지 않냐’는 이야기였다”면서 반성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신입 팀원은 물론 회사에 입사하시는 모든 학력무관, 경력무관, 신입 초봉을 3000만원으로 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강민경은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일거수일투족이 다 드러나는 삶을 사는 제가 어찌 감히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누군가를 채용하려 했겠나. 정말 무지했다”면서 “제 불찰이고 실수다. 조금 서툴더라도 미숙하더라도 지켜봐주신다면 회사의 복지와 처우를 더욱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더욱 발전하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강민경은 2020년 여성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주식회사 아비에무아를 설립했다.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65억원대 건물을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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