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우당특별상 수상

정진우 2023. 1. 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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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가운데) 전 일본 총리가 우당 특별상을 받았다. 왼쪽은 부인 미유키 여사. 오른쪽은 이종찬 이사장. 강정현 기자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가 11일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종찬)이 수여하는 우당특별상을 수상했다. 우당상은 신흥무관학교 설립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을 기리기 위해 2019년 제정됐다. 독립운동 정신과 평화 사상 구현을 위해 활동한 공로자에게 수여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이회영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저항의 대상은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적 권력 그 자체일 뿐 일본 국민 전체를 적대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며 “한·일 양국에 가로 놓인 엄연한 역사적 사실에 입각해 이를 인정하고 무한 책임 하에 사죄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동시에 미래 지향적인 입장에서 양국의 우호 발전과 동아시아 평화 구축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대표적인 지한(知韓)파 정치인으로 2015년 8월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방문해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감방에 헌화하고, 광장에 마련된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의 뜻을 표명했다.

이날 시상식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자리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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