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기 속 아쉬운 패배’ 흥국생명, 감독 경질 이슈 없었더라면… [V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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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이 날 정도로 명경기가 펼쳐졌다.
다만 흥국생명의 감독 경질 논란이 없었다면 더욱 재미난 경기가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 사태로 흥국생명 선수단의 분위기는 엉망이었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이날도 리그 선두인 현대건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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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땀이 날 정도로 명경기가 펼쳐졌다. 다만 흥국생명의 감독 경질 논란이 없었다면 더욱 재미난 경기가 펼쳐졌을지도 모른다.
흥국생명은 1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4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3(28-30 20-25 25-16 25-21 11-15)으로 패배했다. 최근 논란 속에서도 연승을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패배하며 4연승 행진이 끊겼다.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과 격차가 5점차로 벌어졌다.
두 팀의 맞대결은 ‘미리 보는 챔프전’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번 경기에 앞서 올 시즌 양 팀의 전적은 2승 1패로 현대건설이 근소한 리드를 잡고 있었다. 마지막에 펼쳐졌던 지난달 29일 3라운드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당시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을 동률로 맞췄다. 1위 탈환도 가능해 보였다. 당시 팀을 이끌던 권순찬 감독은 “1등을 꼭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지난 2일 돌연 김여일 단장과 권 감독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말이 사퇴지 사실상 경질 조치였다. 빈 자리는 이영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지만, 1경기 만에 자진 사퇴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과거 4년간 수석 코치를 맡았던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부담감에 못이겨 선임 4일 만에 감독직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이로 인해 김대경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팀을 끌어갔다.
갑작스러운 감독 경질 사태로 흥국생명 선수단의 분위기는 엉망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코트에 나섰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이날도 리그 선두인 현대건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펼쳤다.
오히려 경기 초반을 주도한 건 흥국생명이었다.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장기인 백어택을 연달아 현대건설 코트에 꽂으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위에서 옐레나-김연경-이주아로 이어지는 장신 수비진은 현대건설의 공격에 훼방을 놓았다.
하지만 흐름을 바꾸는 힘이 부족했다. 현대건설이 치고 나올 때 마다 김 감독 대행이 작전 타임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려 했지만, 작전의 디테일이 부족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번 경기가 김 코치도 감독 대행이 되고 치른 2번째 경기였다. 아무리 코치 경험이 길어도 감독 경험이 사실상 없던 지라 제대로 된 조언을 할 수가 없었다.
흥국생명은 위기 속에서도 분전했다. 앞선 두 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에서도 엄청난 공방을 펼치며 승부를 끝까지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한 끗이 모자랐다.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블로킹에 잡혔고, 세터 김다솔이 더블 컨택으로 치명적인 실점을 내줬다. 결국 올 시즌 4번째 맞대결에서는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 코치는 “시즌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방법이 달리 없기에 이겨내야 한다. 시즌은 많이 남았고 경기는 해야 한다. 항상 파이팅하자고 선수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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