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대오 강조한 이재명 “작은 차이로 ‘수박’이란 소리 말자”

한지혜 2023. 1. 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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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인천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작은 차이 때문에 다툼을 넘어 서로 공격하고 죽이려 하고 ‘수박’들이라서 (그렇다는) 소리 하지 말아달라”며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당내 파열음에 단일대오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연설에서 “가족 귀한 줄은 헤어져야 그때 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수박’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친문(친문재인)계 등 비이재명계를 비난하는 용어다.

이 대표는 “우리 내부에 차이가 있더라도 우리가 싸워야 할 상대와의 차이만큼 크겠느냐”며 “서로 좋은 점을 보도록 하자. 차이도 있지만 같은 점도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정부와 여당)가 강하기 때문에 우리 안의 작은 차이는 용인하고,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 힘을 합쳐 싸워나가자”고 덧붙였다.

당내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둘러싼 파열음이 끊이질 않은 가운데 당의 단결을 당부하며 단일대오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자신을 비롯한 야권 인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해서는 “민주주의가 다시 과거 군사정권 시절로 돌아가고 있다”며 “‘내 편은 언제나 존중받고 따뜻 자리 차지하지만, 네 편은 한데로 내몰고 얼마든지 제거할 수 있는 적이다’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가 세상의 주인임을 이 나라의 주권자임을 증명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지자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많이 협조하려고 노력했으나 더는 참을 수 없다. 임계점을 넘었으니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전날(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마친 후 이날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섰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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