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음식의 배신… 영양도, 고기 함량도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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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끼 식사로 냉동식품 등의 간편식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냉동볶음밥은 총열량이 한 끼 식사 기준으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냉동 탕수육의 고기 함량은 적었다.
실제 최근 소비자주권시민회가 온라인 쇼핑몰과 시중 마트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국내 20개 제조사의 20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냉동탕수육의 고기함량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냉동탕수육의 주재료인 돼지고기함량이 50%를 넘지 못하는 제품은 20개 제품 중 6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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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볶음밥의 탄수화물·단백질·지방, 한 끼 식사량에 비해 적어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동볶음밥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 냉동볶음밥은 한 끼 식사로 부적절했다. 냉동볶음밥 1인분의 열량은 219~510kcal 정도에 그쳤다. 냉동볶음밥을 하루 세끼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의 총열량은 성인 하루 에너지 필요추정량에도 못 미치는 양이다. 총열량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도 일반적인 한 끼 식사량보다 적었다. 섭취량을 한 끼 식사의 영양성분 기준에 대비해볼 때 열량이 33~76%(평균 58%), 탄수화물 31~92%(평균 62%), 단백질 44~112%(평균 61%), 지방 17~82%(평균 50%)로 나타났다. 반면, 나트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냉동볶음밥 1개의 나트륨 함량은 600~900mg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볶음밥을 세 끼 식사로 섭취할 경우 식약처 권장 하루 나트륨 섭취량인 2000mg을 훌쩍 넘게 될 우려도 높다.
◇‘통살’ 탕수육, 실제 고기 함량 적어
시중에서 ‘돈’ ‘통살’ ‘등심 탕수육’ 이란 이름의 냉동 탕수육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름만 보고 탕수육 안에 통통한 고기가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데, 사실 막상 먹어보면 고기양이 생각보다 적어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최근 소비자주권시민회가 온라인 쇼핑몰과 시중 마트 등을 통해 접할 수 있는 국내 20개 제조사의 20개 제품을 무작위로 선정해 냉동탕수육의 고기함량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냉동탕수육의 주재료인 돼지고기함량이 50%를 넘지 못하는 제품은 20개 제품 중 6개나 됐다. 곰곰 ‘한돈 탕수육세트’의 고기함량이 33.84%로 가장 낮았다. CJ씨푸드 ‘행복한요리 순돈탕수육’은 35.73%, 식자재왕 ‘통살탕수육’은 38.5%로 뒤를 이었다. 냉동 탕수육의 평균 고기함량은 48.5%였다. 가장 낮은 고기함량은 33.84%였으며, 가장 높은 고기함량은 58.85%였다.
법적으로 단일육 등심1%도 ‘등심탕수육’ 표시가 가능하다. 현재 고기 함량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전분, 어육 등을 혼합해 가공한 고기라도 소비자가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한 어떤 식품이 고기함량이 많은 탕수육인지 알기가 어렵다.
◇영양 표시 상세히 확인해야
보다 영양가 있는 냉동식품을 섭취하기 위해선 소비자가 영양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 냉동볶음밥으로 식사할 경우, 총열량·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전체적인 영양성분이 일반 식사로 섭취할 때보다 부족하기 때문에 달걀, 우유 등 다른 식품으로 보충해야한다. 예를 들어 냉동볶음밥에 달걀프라이를 곁들여 먹고 후식으로 바나나를 먹는다면 냉동볶음밥만 먹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족한 영양 균형을 채울 수 있다. 나트륨 섭취에 민감하다면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칼륨 함량이 많은 과채류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냉동탕수육을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로 정보표시면(뒷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제품명에 원재료명이 사용됐다면 정보표시면을 생략할 수 있다. 따라서 뒷면에 함량표기가 없는 경우라면 주표시면(앞면)을 꼼꼼히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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