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쏠 게 없냐"했던 文 재조명…탁현민 "국방력 강화 노력"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유튜브 채널 'CB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캡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국방력의 신장 강화를 위해서 노력했던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이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당시 문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우리는 쏠 게 없냐’고 했다며 그는 “미국이랑 연합해서 처음 북쪽에 미사일을 쐈던 원점 거리를 계산해서 타격한 적도 있다. 그런 일을 처음 했던 것도 사실은 문재인 정부”라고 덧붙였다.

탁 전 비서관은 11일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북 공동 행사와 관련한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신경 썼던 행사는 국방 관련한 혹은 군 관련한 행사들”이었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평화를 추구했던 대통령이었지만 동시에 우리 국방력의 신장 강화를 위해서 노력했던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단적으로 예를 들면 제가 기억하는 거는 당시 북한이 계속 미사일 쏘고 이랬을 때 아마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이 ‘우리는 쏠 게 없냐’ 그렇게 지시하셨다”고 했다.

탁 전 비서관은 또 “미국이랑 연합해서 처음 북쪽에 미사일을 쐈던 원점 거리를 계산해서 타격한 적도 있다. 그런 일을 처음 했던 것도 사실은 문재인 정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북에도 한마디 못하고 그런 게 아니었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탁 전 비서관은 “전혀 아니다”라며 “그러니까 농담 삼아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를 추구했던 대통령이지만 동시에 한 손에 칼을 들고 있던 대통령이기도 했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답했다.

‘윤석열과 문재인 정부의 대통령 행사에 대한 차이점’을 묻는 말에는 “대통령의 공개 일정은 그 대통령의 철학”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방 행사를 많이 했다면 그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철학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장 방문을 많이 한다면 그거는 윤석열 대통령이 시장에 가진 철학인 거다”라고 했다.

다만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2번째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에 대해 “편파적”이라며 “올해는 대구에 갔으면 내년에는 광주에 가는 게 상식적인 기획”이라고 비판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