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금광’…동네 식당의 새로운 가치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3. 1. 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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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라는데도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신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KCD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경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가게 매출 구조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캐시노트’가 주력이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포스(POS·출납기) 업체를 인수하는가 하면 기업 간(B2B) 식자재 공급, 자영업자·소상공인 전용 커뮤니티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누적 투자 금액은 1600억원. GS, KB국민은행, 신한카드, 삼성화재, 카카오, LG유플러스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KCD 외에도 관련 업계에서 최근 투자받은 업체로 식당 예약 앱 캐치테이블, 테이블매니저, 식당 좌석 내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해주는 티오더 등이 있다.

스타트업 혹한기에 아랑곳 않고 이들 회사가 투자 유치를 하며 사세 확장을 도모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외식업 등 소상공인 시장을 새로운 데이터 시장으로 봤다는 공통점이 있다.

외식업이 왜 데이터 금광?

659조 시장인데 디지털 전환 더뎌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동네 식당’ 시장이 왜 신종 데이터 시장으로 각광받을까.

일단 시장 규모 자체가 크다. 중기부, 통계청의 2020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소상공인 사업체는 289만개, 시장 규모는 659조원으로 GDP의 34%를 차지한다. 이 중 코로나19 이후 최근 다시 숨 쉬기 시작한 오프라인 소상공인 업체 수도 175만개에 달한다.

시야를 식품 산업과 기술을 합친 푸드테크 시장으로 넓히면 시장 규모는 더욱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2720억달러, 내년에는 3110억달러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런데 이 시장 참여자, 즉 소상공인들이 영세하다 보니 디지털 전환에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것이 업계 진단이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동네 식당 사장이라고 해도 자체적으로 경영할 거리를 분류해보면 가게 크기와 무관하게 판매, 마케팅, 회계, 재무, 노무 등 16갈래 일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여전히 손으로 장부를 쓰고, 막연한 감에 의존해 현금을 관리하는 등 디지털 전환이 가장 느린 업종이 여기였다”며 이 시장에 뛰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디지털 전환 구축비용이다.

김영갑 한양사이버대 호텔외식경영학과 교수는 “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는 소상공인 시장에서 생존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요하지만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개발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를 대신해 기술과 자본을 갖추고 온라인, 데이터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P2P 플랫폼, IT 솔루션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장 상황이 디지털 전환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오프라인 매장 직원 뽑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손을 덜면서 효율성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IT 기업, 플랫폼 등장을 업계는 반길 수밖에 없다. IT 업체 입장에서는 이때 수집되는 다양한 결제 정보, 손님 몰리는 시간 등을 데이터로 수집해 다양한 광고,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신용평가, 자영업 대출 시장까지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외식 관련 세부 영역을 겨냥한 스타트업이 줄줄이 등장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트렌드 1. 줄서기 싫으면 스마트폰으로!

캐치테이블·테이블링으로 자리 예약

시간은 금이다. 제아무리 유명 맛집이라도 식당 앞에서 적게는 30분 많게는 몇 시간씩 서서 기다리고 싶은 사람은 없다. 이 점을 파고든 식당 예약 앱은 최근 코로나 방역 완화와 외식업 대목을 타고 무섭게 성장 중이다. 아울러 외식업계는 주요 식당 예약 앱(캐치테이블, 테이블링 등) 사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식당 예약 앱 춘추전국시대’라 할 만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가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캐치테이블은 실시간 예약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점유율 1위의 식당 예약 앱이다. 2022년 상반기 기준 평균 월간 이용자 수(MAU) 200만명, 가맹점 5000개 이상을 돌파했다.

가맹 식당에 단말기와 예약 관리 솔루션을 설치해놓고 있어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실시간 예약이 가능하다. 최근 ‘노티드’ ‘금돼지식당’ 등 인기 외식 매장들과 진행한 예약 프로모션이 잇따라 전석 매진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테이블매니저’ 역시 성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4월 KT AI(인공지능)통화비서 공동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전화 예약 자동화 기능을 공동 개발해왔다. AI가 예약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예약 마감 시 다른 날짜로 안내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사내벤처를 통해 선보인 비대면 테이블 오더 서비스 ‘스마트찹찹’은 QR코드를 통한 간단한 인증 방식으로 외식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원격 줄서기 앱’도 인기를 끈다. 앱을 설치하고 휴대폰 번호와 인원을 입력하면, 메신저를 통해 매장 입장 순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대기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 ‘테이블링’은 올해 평균 월간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제휴 매장은 5000여개 이상, 누적 가입 회원은 약 300만명으로 급증했다.

예약 앱 인기가 높아지면서 플랫폼 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캐치테이블은 올해 1월 ‘캐치테이블 웨이팅’을 시작하고 테이블링과 정면 승부를 볼 예정이다. 제휴 매장 확대를 위해 오는 1월 말까지 캐치테이블 웨이팅 도입을 신청하는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전용 패드 기기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공격적인 확장 전략도 펼치고 있다. 현장 줄서기 플랫폼 ‘나우웨이팅’과 리워드 기반 고객 관리 서비스 ‘도도포인트’ 등을 인수,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 야놀자 역시 올해 중으로 예약, 현장 대기열 관리, 식음료(F&B) 사업장 운영 등을 포함한 고도화된 푸드테크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식당 예약·대기 서비스 ‘캐치테이블(좌)’과 ‘테이블링(우)’ 모바일 앱 화면. 방문객은 원하는 날짜, 시간에 맞춰 편리하게 식당을 예약할 수 있다. (각 모바일 앱 화면 캡처)
트렌드 2. 테이블서 바로 주문·결제까지

티오더·메뉴잇·메뉴톡 뜬다

예약·대기(웨이팅) 손님이 입장했다면 이번에는 테이블 주문·결제 서비스 업체 차례다.

‘티오더’는 손님이 태블릿 PC(이하 태블릿)로 음식 주문부터 결제까지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무인 주문 플랫폼을 제공한다. 손님은 직원이 직접 주문을 받으러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태블릿 메뉴판을 보고 터치 몇 번으로 음식과 음료를 주문한다. 식당에서 태블릿 메뉴판 소프트웨어 사용료를 받는 게 티오더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지난 3년여간 누적 주문 건수가 9980만건, 지난해 기준 매월 1500만명이 사용하는 회사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1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L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메뉴잇’도 2017년부터 음식점에 태블릿 메뉴판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식당을 대신해 메뉴 음식을 촬영해주고, 각 메뉴 설명까지 자세히 달아주는 식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했다. 더불어 태블릿 메뉴판뿐 아니라 포스 솔루션, 예약·대기 솔루션과 연동한 것도 특장점이다. 덕분에 음식점 직원이나 점주는 주문 내역을 POS에 일일이 옮겨 입력할 필요가 없이 카운터에서 결제만 하면 되도록 하는 사업 모델을 꾸렸다.

메뉴잇 역시 매월 식당으로부터 이용료를 받는다. 태블릿 메뉴판만 이용하면 태블릿 1대당 월 1만2000원, 손님이 앉은 자리에서 결제까지 바로 할 수 있는 단말기를 함께 이용하면 월 1만5200원을 받는 식이다. 올 1월 초 기준으로 3120개 매장에서 메뉴잇의 태블릿 메뉴판 4만8533대가 가동 중이다.

‘메뉴톡’도 메뉴 확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뉴 주문 외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가 요청 사항도 직원을 따로 호출할 필요 없이 태블릿으로 요청할 수 있다. 지난해 3월에는 KT와 AI 서빙 로봇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포스 프로그램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트렌드 3. 사장님을 공략하라

경영 효율 높여주니 가입자 급증

동네 식당 사장을 대상으로 경영 관리를 도와주면서 데이터를 수집, 회사를 키운 사례도 있다.

‘캐시노트’ 운영사 ‘한국신용데이터’가 대표적인 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동네 식당 사장이 가게의 매출 규모, 입금 현황 등을 바로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를 한눈에 보며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했다. 여타 복잡한 가입 절차 없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록 후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성도 높였다. 입소문이 나면서 서비스 첫해에만 20만명, 지금은 소상공인 130만명이 이용하는 앱으로 성장했다. 이후 매장 관리 전문 업체 ‘페이지크루’와 B2B 식자재 공급 서비스 ‘푸짐’, 사업자 지원 정보 서비스 ‘비즈봇’, 카드 결제 솔루션 회사 ‘파이서브코리아’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지금은 한국신용데이터 계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만 185만여개에 달한다. 이렇게 쌓인 데이터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한국신용데이터를 따라 다른 업체들도 ‘사장님 모시기’에 분주하다.

‘데이터온’은 고객의 대기 등록 데이터를 포스 매출 데이터와 결합한다거나 식자재 발주와 관리를 최적화하기 위한 메뉴 예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사장 전용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오세정 데이터온 대표는 “외식 현장에서 고객과 사용자의 경험 공간 모두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운영 방식뿐 아니라 고객에 대한 응대 또한 효율적으로 개선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유가네닭갈비’는 데이터온의 ‘모티뷰’를 도입, 고객 예측은 물론 비 오는 날 방문하면 할인해주는 이벤트 등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페이히어도 포스기 하나만 사면 무인 주문, 결제, 대기 고객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게 사장 입장에서 제품을 만들면서 회사를 키웠다. 빈자리가 날 때 포스에서 대기 고객을 알림톡으로 호출하는가 하면 기다리는 손님에게는 모바일 메뉴판이 제공되도록 하는 식이다. 태극당, 노량진 형제상회 등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전국 2만7000개 이상 매장에서 이용 중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동네 식당 사장이 자기 가게의 매출 규모, 입금 현황 등을 바로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를 한눈에 보며 관리할 수 있는 ‘캐시노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캐시노트는 이제 소상공인 130만명이 이용하는 앱으로 성장했다. (캐시노트 홈페이지 캡처)
앞으로 시장은 어떻게 진화?

빅블러, 슈퍼앱 시대 온다

“키오스크 업체 따로, 포스기 업체 따로, 예약 앱 따로 이용하려다 보니 좀 정신이 없어요. 일손을 덜기는 하지만 식당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한두 개 업체가 이런 걸 다 해줬으면 좋겠다 싶을 때도 있어요.”

서울 강남역에서 냉삼집 ‘미식본부’를 운영하는 방재현 사장 목소리다.

관련 업계도 이런 현장 의견에 귀 기울이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드 단말기, 키오스크 등을 판매하던 스타트업 ‘페이히어’가 테이블 주문·대기 서비스를 추가하는 식이다. 권숙수(미쉐린 2스타 한식 파인다이닝), 라미띠에(미쉐린 1스타 프렌치 파인다이닝), 레스쁘아뒤이부(미쉐린가이드 선정 프렌치 파인다이닝), 유용욱바베큐(라이징 스타 레스토랑), 삼겹살 전문점 대삼식당 등 국내 유명 맛집, 셰프 150여개 IP를 확보한 캐비아가 소속 식당의 VVIP 예약 등 독점적 혜택을 제공할 통합멤버십 프로그램, 예약앱을 운영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일명 ‘빅블러(Big Blur)’ 현상으로 진단한다. 종전에는 포스기, 예약 앱, 결제 앱, 배달 앱 등이 따로따로였다면 지금은 ‘데이터 시장’을 중심으로 점차 서로의 사업 영역을 침범하는 상황을 뜻한다. 쿠팡이 지난해 하반기 진승정보기술의 아이패드 POS 시스템 ‘머그포스(MUGPOS)’사업부를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쿠팡은 머그포스를 활용,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에 입점한 소상공인 데이터 관리와 지원을 보다 원활하게 해서 ‘록인 효과(진성 고객 유지·자물쇠 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금융사와의 경쟁도 예상해볼 수 있다. 현재 캐치테이블 같은 예약 앱에서 예약 증거금을 보내는 기능이 있는데 이런 기능이 이후 ‘더치페이’ 기능 등으로 확장되면 핀테크 업체와 경쟁하는 구도가 될 수 있다. 한국신용데이터 역시 코로나19 창궐 당시 소상공인 지원금 신청을 ‘캐시노트’로 할 수 있게 했는데 이런 기능을 고도화하면 소상공인 신용평가, 대출 비교 서비스 등으로 금융사와 경쟁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김석집 네모파트너즈POC 대표는 “결국 외식 관련 모든 기능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슈퍼앱’ 형태로 가게 될 것이다. 어떤 기업이 이 시장을 먼저 선점할지가 올해 업계 관전 포인트”라고 총평했다.

[인터뷰] ‘캐치테이블’ 만든 용태순 와드 대표
주문·결제·매장 관리 ‘외식업 통합 솔루션’ 만들 것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식당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 예약 앱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특히 ‘캐치테이블’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불과 1년 새 업계 3등에서, 월간 200만명이 이용하는 1등으로 업계 선두 자리를 꿰차고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와드 제공)
Q. 서비스를 이용하는 손님 반응이 좋았겠다.

A. 아무래도 전화로 일일이 예약하거나, 확인 차 다시 식당에 전화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든 측면이 가장 큰 호응을 얻는다. 또 의외로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보다, 입점 외식 업체를 다채롭게 구성한 점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캐치테이블에서는 신생 음식점부터 파인다이닝까지 다양한 레스토랑을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는데, 국내 미쉐린 스타급 레스토랑 가운데 86.7%가 캐치테이블에 입점해 있다. 캐치테이블이 미식가들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은 것 같아 기쁘다. 국가별 음식뿐 아니라 모임, 데이트, 뷰맛집 등 주제·취향별로 식당을 큐레이션해주는 서비스도 자랑할 만하다.

Q. 손님이 만족하면 매장 반응도 긍정적이었을 텐데.

A. 중구의 한 한식당은 서비스를 도입한 후 예약이 2배 넘게 증가했다고 좋아하더라. 전화를 미처 못 받아 놓쳤던 고객까지 유입된 효과다. 강남구 한 이탈리안 식당은 주말마다 ‘노쇼’ 비율이 10%에 달해 고민이 컸는데, 캐치테이블을 도입한 후 0건으로 줄었다고 했다. 테이블 관리를 쉽게 할 수 있어 매출이 50%가량 올랐다는 퓨전음식점도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 의외로 과거처럼 외국인 관광객 문의를 받을 때 일일이 이메일로 소통할 필요가 없어진 점을 반기는 가맹점이 많았다. 한 가맹점으로부터 해외 고객을 응대하는 데 들었던 시간과 인력 자원이 80%나 감소했다는 피드백도 받았다.

Q. 회원사와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테이블 데이터를 활용해볼 여지가 크겠다.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지.

A. 앞으로 캐치테이블은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으로 매장 운영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캐치테이블 웨이팅’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지난해 말 출시한 ‘캐치테이블 포스’와 연동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예약 분야에서 노쇼를 줄여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기 노쇼까지 줄일 자신이 있다. 또 올 1분기 중 키오스크와 테이블 오더까지 추가 연동하면 매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식당을 찾는 손님은 주문부터 결제, 대기 등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 거치는 모든 과정을 캐치테이블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고, 업주들은 각기 다른 솔루션을 여러 개 이용할 필요 없이 캐치테이블 하나로 매장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92호 (2022.01.11~2023.01.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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