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녹아내린 일본 불매운동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7명(71%)이 과거 일본으로부터 받은 문화·역사적인 피해를 잊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전체 38.4%는 일본만 생각하면 화가 난다고도 답했다. 다만 이전 조사에 비해서는 일본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대폭 감소했다. 68.3%의 응답자가 일본 정부와 일본인을 구분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 불매운동 분위기가 누그러지면서 일본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도 급증했다. 응답자 46.5%가 최근 일본으로 가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을 체감한다고 말했다. 이전 2020년 조사와 비교해 아무리 저렴하더라도 당분간 일본 여행은 가지 않을 것 같다(55.7% → 26.8%)는 응답은 크게 낮아졌다.
폭발적인 일본 여행 증가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엔저’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비싼 나라 대신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국가를 여행지로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경기 침체 상황이 극심한 만큼 당장 싸고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면 정치적인 이유까지는 고려하지 않을 것(69.8%, 동의율)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앞으로 일본은 점점 더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것 같다(47.2%)는 응답도 많이 나왔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92호 (2022.01.11~2023.01.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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