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술핵 배치, 자체 핵개발 가능… 1000배 때리는 대량응징보복 중요"

이해준 2023. 1. 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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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핵무기 개발 등 북한의 도발과 안보 위협에 대해 11일 “더 문제가 심각해져서 여기 대한민국에 전술핵 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11 대통령실제공

윤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국방부 업무 보고 마무리 발언을 하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경우라는 조건을 달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서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오랜 시간 안 걸려서 우리 과학 기술로,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 더 빠른 시일 내에, 우리도 가질 수 있다”라고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그러나 늘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은 한미 간에 이런 미 핵자산의 우려에 관해서 우리가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참여하고, 공동 기획, 공동 실행하는 이런 논의가 전개되고 있는데, 저는 그것이 우리의 안보를 미국이 지켜주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 간의 안보 이익에 있어서 공통된 이해관계가 정확히 일치한다고 보고 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일본, 미국이 북핵에 대해서는 다 동일한 위협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인트 플래닝(공동 기획)과 조인트 엑시큐션(공동 실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윤 대통령은 도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게 하는 강력한 응징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공격을 당하면 100배, 1000배로 때릴 수 있는 KMPR(대량응징보복) 능력을 확고하게 구축하는 것이 공격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한다”며 “아무리 저기는 핵이 있고, 우리 대한민국에는 핵이 없다고 하지만 저는 분명히 입장을 늘 밝히고 있다. 도발에 대한 자위권 행사는 확고하게 한다. 그리고 거기에 대응, 똑같은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 몇 배, 몇십 배의 수준으로 우리는 대응한다, 확실한 KMPR만이 도발을 억제하고, 그것만이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효과적인 자위권 행사가 된다고 보고 있다”고 거듭 KNPR을 통한 자위권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병사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며 “지금 1년 6개월밖에 안되는 병사들의 복무지만 입소한 첫날부터 제대하는 그 날까지 정말 한 시간을 아껴가면서 아주 과학적인 교육을 시키고 연습을 시켜야 한다. 고생시키는 게 훈련이 아니다. 과학적 교육을 시켜야 한다. 교육은 가장 중요한 작전”이라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병사를 잘 먹여야 한다. 배식이 좋아야 국가가 나를 정말 아끼고 있다고 청년들이 느낀다”며 “대단위 부대보다 소규모로 격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식사를 잘 배려해 주는 것이 애국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을 유념해달라. 우리 전력에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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