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이 암실 가뒀다" 중국인 주장에…당국 공개한 호텔 사진
보건복지부가 중국발 단기 체류 외국인 확진자에게 개별 침대와 온수가 제공되는 호텔 객실을 임시 재택 격리 시설로 제공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한국의 강화된 방역 조치에 대한 중국 내 불만이 커지면서 “(한국이) 중국인들을 암실에 가두고 격리소엔 침대·온수도 없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데 대해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침대·온수 없어” 주장에 객실 사진 공개
김주영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자원지원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중국 SNS 등에서 퍼지고 있는 일부 악성 루머와 관련,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대부분 호텔에서 안전하게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호텔 3곳은 평소 중국 관광객들이 이용하던 관광 호텔급 이상의 객실”이라며 “이용 비용은 전액 본인이 부담한다”고도 했다.
최근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 조치로 중국 내 반발이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한국인 비자 발급 거부라는 보복 조치를 취했고, 관영매체도 가세해 비판하고 있다. 이날 중국 관영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의 폭로를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공동 사설을 내고 한국 규제를 비난했다. 여기엔 “입국이 거부된 채 작고 어두운 방에 감금된 채 침대와 온수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다”는 중국 네티즌 주장이 담겼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과학적 근거에 따른 조치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 강화 조치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에 따라서 내린 조치”라며“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위해서 내렸던 결정”이라고 밝혔다. “가장 인접해 있는 국가로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과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고심 끝에 내렸던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10일) 기준 호텔 3곳에는 86명이 격리 중이고 32명이 일주일 격리를 마치고 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격리 대상자는 중국발 입국자 가운데 인천공항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단기 체류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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