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내려간 김건희 여사…급식 봉사하고, 시장 찾아 시민들과 소통

이상헌 2023. 1. 1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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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여권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 소속 대학생 봉사자 등과 함께 급식 봉사를 했다.

상인이 대구를 또 방문해 달라고 하자 김 여사는 새끼손가락을 걸며 재방문을 약속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봉사활동과 사회적 약자 배려, 민생 현장 방문 등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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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상인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1일 설 명절을 앞두고 여권의 텃밭인 대구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이어 대구의 대표 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 소속 대학생 봉사자 등과 함께 급식 봉사를 했다. 김 여사는 어르신 120여명에게 배식하며 일일이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또 어르신들에게 “더 필요하신 건 없는지” “맛은 어떤지” 등을 물으며 겨울철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김 여사는 어르신들에게 목도리와 덧버선 등이 담긴 꾸러미와 양말 300켤레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오후에는 서문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소상공인들과 덕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여러 점포를 돌아다니며 카스텔라, 가래떡, 치마 등을 지역상품권과 현금으로 구매했다. 한 분식집에선 떡볶이와 납작만두를 사 먹었는데, 상인이 “이런 데서는 처음 드시는 거 아닌가요”라고 묻자 김 여사는 “아니에요.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라고 답했다. 상인이 대구를 또 방문해 달라고 하자 김 여사는 새끼손가락을 걸며 재방문을 약속했다.

김 여사는 환호하는 시민들을 향해 양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인사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만두 등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가 혼자서 민생 현장을 찾아 시민들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대구를 방문한 것은 여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김 여사가 이전까지 유지해온 ‘조용한 내조’ 기조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김 여사가 공개 일정을 소화하는 폭도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봉사활동과 사회적 약자 배려, 민생 현장 방문 등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상인에게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나 김 여사 입장에서 야당의 공격은 여전히 부담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에 대한 수사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수사는 못 하는 것이냐, 안 하는 것이냐”고 물으며 “김 여사도 (검찰)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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