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집중 관심 먹고 자란 이정현, 캐롯의 미래에서 현재로
차승윤 2023. 1. 11. 18:02
이정현(24·고양 캐롯)의 성장세가 무섭다. 김승기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정상급 가드로 성장하고 있다.
캐롯은 2022~23시즌 전반기를 공동 5위(16승 15패)로 마무리했다. 캐롯은 지난 시즌 5위(승률 0.500)를 기록했던 고양 오리온을 인수해 창단한 신생팀이다. 시즌에 앞서 팀의 두 주축이었던 이승현(31·전주 KCC)과 이대성(33·대구 한국가스공사)이 모두 떠났다. 새 에이스 전성현이 맹활약하고 있지만, 두 선수의 공백을 혼자 메우기는 버겁다.
그 자리를 채운 이가 이정현이다. 이정현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오리온에 지명됐다. 이원석(서울 삼성) 하윤기(수원 KT)와 함께 '신인 빅3'로 꼽혔고, 지난 시즌 강을준 전 오리온 감독도 그를 중용했다.
그는 김승기 감독을 만나 더 성장했다. 김 감독은 이정현의 볼 잡는 자세부터 패스 동작, 슈팅 밸런스까지 전부 다시 지도하고 있다. 이정현은 9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주문을 너무 많이 하신다. (강조하시는 것) 하나를 꼽기 힘들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집중 지도'의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정현은 전반기 31경기에서 평균 34분 47초 동안 16점 2.7리바운드 3.9어시스트 1.9스틸을 기록했다. 전성현과 함께 팀 공격의 핵심을 맡고 있다. 9일 경기에서 이정현은 3점슛 9개(성공률 82%)를 꽂아 넣으며 한 경기 개인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3쿼터까지 단 하나의 3점슛도 빗나가지 않았을 정도로 적중률이 높았다.
이정현은 9일 경기 후 “슛 컨디션이 좋았다. 최근 경기가 많아 힘들기도 했지만, 전성현 형이 인터뷰를 통해 힘을 줬다”고 했다. 이정현이 이어 “난 슈터가 아니다”라고 말하자, '최고 슈터' 전성현이 “너도 슈터야”라고 치켜세웠다. 실제로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1개였던 이정현의 3점슛이 2.5개로 늘어났다. 올 시즌 3점슛 78개로 국내 선수 중 전성현의 바로 뒤를 잇고 있다.
3점슛 비거리가 유독 긴 것도 장점이다. 이정현은 3점 라인보다 한 걸음 더 멀리에서 슛을 쏴 림을 저격한다. 그는 “라인보다 멀리에서 슛을 쏘는 이유는 수비수를 밖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서다. 상대 수비가 흔들리니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현은 "내 리딩 실수로 팀이 쫓기고 힘든 경기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조금씩 경험하다 보니 성장하는 것 같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도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승기 감독에게 이정현을 평가해달라고 묻자 "아직 (멀었다)"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지금도 100%를 하고 있지만, 120%까지 할 수 있도록 끌어 올리려 한다. 나쁜 점을 잘 고쳐가고 있고, 내년엔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라며 "오늘(9일)처럼 터지면 엄청난 거고, 그렇지 않더라도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선수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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