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디스플레이 자체 조달… LG디스플레이 2.97% 하락

김철오 2023. 1. 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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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폰‧애플워치 제조사 애플이 국내 기업 삼성‧LG 같은 부품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자체 조달에 나선다.

애플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일본의 샤프, 중국의 BOE에서 디스플레이를 조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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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리치 애플 부사장이 2019년 6월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 워치를 소개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아이폰‧애플워치 제조사 애플이 국내 기업 삼성‧LG 같은 부품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자체 조달에 나선다. 이로 인해 애플에 스크린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고사양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LED로 내년 말까지 교체할 예정”이라며 “아이폰을 포함한 다른 전자기기에도 자체 개발 디스플레이를 도입할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평소 애플 내부 소식을 빠르게 포착해 전달해온 매체다.

앞서 애플은 맥 컴퓨터에 장착하는 반도체를 인텔에서 자체 개발 칩으로 대체한 바 있다. 퀄컴과 브로드컴의 칩도 조만간 자사 제품으로 대체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애플워치 울트라 신형 모델에 자체 개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동안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일본의 샤프, 중국의 BOE에서 디스플레이를 조달해왔다. 블룸버그는 특히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를 지목해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LG디스플레이 매출의 36%,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6.6%가 애플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97%(400원) 하락한 1만3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낙폭을 4%까지 확대해 1만2900원까지 내려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비상장사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강세를 이어가며 6만원 선을 지켰다. 0.17%(100원) 오른 6만500원에 마감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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