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중책’ 맡은 안방마님 양의지, 필요한 건 ‘방망이·영건 리드’
경험 적은 영건 지도 필요
"좋은 투수들, 잘 서포트할 것
좋은 결과 내게 칼을 가는 중"
"명예 회복을 할 수 있게 칼을 갈고 있다."
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지난 4일 발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최종 명단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주전 포수다. 양의지와 함께 이름을 올린 이지영(키움 히어로즈)은 성인 국가대표 경험이 처음이고, 타격 성적은 하위권인 수비형 포수다. 경험이나 성적이 양의지에 미치지 못한다.
양의지가 태극마크를 단 건 이번 대회가 여섯 번째다. 2015년 프리미어 12를 시작으로 2017년 WBC,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 12,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이 기간 양의지는 KBO리그 최고의 포수였다. 2018년부터는 리그 최고의 타자로도 꼽혔다. 그야 말로 '공수겸장 포수'로 성장했다. 그는 2018년 이후 통산 OPS(출루율+장타율) 0.977을 기록, 이 기간 국내선수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최근 두 번의 대회에서 모두 부진했다. 특히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노 메달'의 불명예까지 당했다. WBC에서도 2009년 대회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조별 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2023 WBC는 한국 대표팀이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시험대다.
양의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명단에 젊은 투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2021년 신인왕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곽빈과 정철원(이상 두산) 김윤식(LG 트윈스) 등이 엔트리에 들었다. 이 가운데 이의리만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메이저리그(MLB)와 일본 프로야구(NPB)의 최정예 타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이들을 국가대표 9년 차 양의지가 이끌어줘야 한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입단식에서 "WBC를 준비하기 위해 예전보다 일찍 기술 훈련에 들어갔다. 몸을 빨리 만들어서 대표팀에 민폐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곽빈과 정철원은 두산 후배들이다. 정작 양의지는 이들과 호흡을 맞춘 적이 별로 없다. 곽빈이 신인 시절인 2018년 양의지와 27경기에서 배터리를 이뤄봤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온 정철원은 양의지와 같이 뛰는 게 처음이다.
양의지는 "곽빈은 신인 입단 때부터 (재능이 있어서) 내가 좋아했던 선수다. 정철원은 지난해 신인왕을 받아서 자신감이 크다"면서 "두 선수가 지난해의 좋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내가 굳이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아도 (대표팀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거라 기대한다. 그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 내가 서포트한다면 WBC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KBO리그에서 정상급 타자였던 양의지의 국제대 타격 성적은 다소 미진했다. 통산 83타수 14안타(타율 0.169)에 그쳤다. 리그 정상급 타자로 부상한 2018년 이후로 한정해도 61타수 9안타(타율 0.148)로 부진했다. 일부 팬이 그를 두고 '내수용'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양의지는 "대표팀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 했던 날 다시 뽑아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명예회복을 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칼을 갈고 있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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