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당원들 판단은 저" - 안철수 "다른 조사선 제가 앞서"

박현광 2023. 1. 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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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11일 한 자리에 모여 당권 레이스 초반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 김 의원은 "당 원내대표를 맡아서 당의 분란을 중재해서 통합해왔고, 그 힘을 바탕으로 대선과 지선을 이겼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상호 깊은 교감을 통해서 단의 분란 없이 통합된 모드로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확인됐기 때문에, 김기현에게 큰 역할을 믿고 맡겨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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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서 한자리 모인 당권주자들... 여론조사 둘러싸고 불꽃 신경전

[박현광 기자]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들이 11일 한 자리에 모여 당권 레이스 초반 신경전을 벌였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받아 상승세인 김기현 의원은 승리를 자신했고, 안철수 의원은 이를 반박했다. 대통령실과 대립구도를 형성한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은근한 견제를 받았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나경원 전 부위원장 등 당권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유승민 전 의원만 빼곤 당권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약진' 김기현 "큰 역할 맡겨줄 것 기대"... '하락세' 안철수 "면접원 여론조사 봐야"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이 인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가장 활짝 웃은 건 이날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 응답)에서 18.8%(2위)로 약진한 김기현 의원이었다. 김 의원은 "당원들께서 총선 승리를 위해선 김기현이 돼야 한다는 판단을 하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김 의원은 "당 원내대표를 맡아서 당의 분란을 중재해서 통합해왔고, 그 힘을 바탕으로 대선과 지선을 이겼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상호 깊은 교감을 통해서 단의 분란 없이 통합된 모드로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이 확인됐기 때문에, 김기현에게 큰 역할을 믿고 맡겨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13.9%(4위)로 하락세를 보인 안철수 의원은 "ARS(무선 자동응답)는 전당대회에 별로 영향이 없다"면서 "면접원 여론조사를 봐야한다. 거기선 꾸준히 내가 앞선다"고 맞받았다.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0명(응답률 3.0%)에게 유선 전화면접(11.0%)·무선 자동응답(89.0%) 방식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은 결과(11일 발표), 나경원 전 부위원장(30.7%), 김기현 의원(18.8%), 유승민 전 의원(14.6%), 안철수 의원(13.9%), 황교안 전 대표(5.3%), 윤상현 의원(2.4%), 조경태 의원(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등을 참조).

대통령실 마찰에도 지지율 1위인 나경원... 그 향한 견제와 응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으면서까지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나경원 전 부위원장은 은근한 당내 견제를 받았다. 나 전 부위원장이 인사말을 하는 동안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손바닥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보여주며 잡담을 주고받았고, 이에 김기현 의원이 합세까지 합세해 시선을 분산시켰다. 이후 김 의원은 나 전 부위원장 발언 중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반면 응원도 전해졌다. 나 전 부위원장의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힌 안 의원은 "어려운 순간은 모든 정치인에게 있다"며 "그걸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고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반전시키는지가 정치인 역량"이라고 힘을 보탰다(관련 기사: 안철수 "나경원, 당 위해서 출마해야"... 김기현 견제 목적? http://omn.kr/22bcn ).

윤상현 의원은 "우리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최근에 참 우리 당의 최고의 보배 중 보배"라며 "뺄셈정치의 DNA가 또 나 대표를 향해 발동되고 있다. (우리 당은) 자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나 전 부위원장을 향해 집중포화를 쏟는 당내 인사들을 저격한 셈이다.

행사를 마치고 중앙당사를 빠져나가던 나 전 부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우리 당은 절대 화합, 절대 단결로 가야한다"면서도 전당대회 출마 시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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