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4년 만에 친정 복귀 양의지 "2020년 우승 때문에 못 돌아올 줄 알았죠"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우승했다. 우승하고 잘 안 우는데, 그때는 격하게 다가와서 눈물이 나더라."
역시 친정은 친정이다. 두산 베어스로 돌아온 양의지(36)가 지난 4년 동안 느꼈던 그리움에 대해 전했다.
양의지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입단식을 치렀다. 지난 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했던 그는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꼽혔고, 4+2년 152억원을 제시한 친정팀 두산의 계약서에 서명했다.
양의지는 "떠난 후 상대 팀으로 만날 때 두산 벤치를 많이 쳐다보게 됐다. 그리움이 남아서 그랬던 것 같다"며 "가장 컸던 건 2020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을 상대로 우승했을 때다. 우승한 후 잘 안 우는 편인데, 그때는 격하게 다가와 눈물이 나더라"라고 돌아봤다. 그는 "그것(두산을 상대로 우승) 때문에라도 두산으로 돌아오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팬분들께서 작년 '다시 복귀했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많이 보내주셨다. 원정 호텔 앞에도 찾아와 얘기해주셨다. 거기에 힘을 많이 얻어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았나 한다"고 했다.
양의지와 함께 왕조를 시작했던 두산은 지난 시즌 부진했다. 2년 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두산은 지난해 창단 첫 9위에 머물렀다.
양의지는 "상대 팀으로 있을 때 두산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꼈다"며 "후배들에게 내 모든 걸 다 주고 싶다. 기존에 있던 김재환, 허경민, 최원준 등이 같이 힘을 모아서 두산이 다시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내 역할이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전 좋았던 모습을 찾으려면 경기장에서 빨리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 이승엽 감독님께서 새로 오셨으니 두산도 더 힘을 얻을 것 같다"라며 "2023년이 걱정되기보다는 기대된다. 빨리 야구장에 나가 팬들에게 (우리의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고 했다.
그는 "상대편으로 만나는 두산은 정말 부담스럽다. 홈런도 많이 치고 빠른 선수도 있다. 수비도 좋아서 경기를 이기기 힘든 팀이었다"며 "작년에는 뭔가 안 풀리는 경기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안 풀리는 경기를 빨리 잊고 정비했어야 했는데, 부상 선수들도 많았다. 그런 문제들이 하나 하나 꼬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또 "9위를 했더라도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팀이 두산이라 생각한다. 좋지 않았던 부분을 빨리 찾아 동료들과 힘을 모아 올해를 좋은 시즌으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한 가지 더 그리웠던 게 있다. 그에게 안타와 홈런을 주문하던 두산의 응원가다. 양의지는 "요즘 유튜브로 몇 번 다시 들어봤다. 귓가에 맴돌고 있다"며 "만약 첫 타석에 그 응원가가 나온다면 집중이 안될 것 같다. 약간 소름 돋을 거 같다"고 웃었다. 또 "개막전부터 많이 찾아와주셔서 불러주시면 저도 힘을 많이 받아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도 덧붙였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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