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금융 부수업무 지정 안돼…불공정 제도 개선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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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가 알뜰폰을 금융기관의 부수 업무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가 알뜰폰 사업을 금융의 부수 업무로 지정하게 되면,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여러 은행이 우후죽순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도매대가 이하의 출혈 요금제와 사은품 등 불공정 마케팅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알뜰폰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만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대다수 중소 사업자들은 거대 금융기관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인한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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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보완 먼저...금융사 알뜰폰 시장 진입 불허 요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가 알뜰폰을 금융기관의 부수 업무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했다. 금융기관들을 위한 제도 개선보다 금융기관들이 거대 자본력을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11일 이러한 내용의 성명문을 내고 알뜰폰 금융 부수 업무 지정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융위원회가 알뜰폰 사업을 금융의 부수 업무로 지정하게 되면, KB국민은행 뿐 아니라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여러 은행이 우후죽순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도매대가 이하의 출혈 요금제와 사은품 등 불공정 마케팅 경쟁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알뜰폰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만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대다수 중소 사업자들은 거대 금융기관들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인한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큰 문제는 거대 금융기관의 시장 파괴적인 요금할인이나 사은품의 재원이 혁신을 통해 창출된 것이 아니라, 서민들로부터 거둬들인 막대한 이자 수익에서 나온다는 점"이라 짚은 뒤 "지난 2021년 4대 금융그룹은 ‘예대 마진’으로만 34조원의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데 이어 2022년에도 ‘역대급’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통신과 융합해 이용자 편익을 증진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는 보여주지 못한 채 알뜰폰 사업에서는 수익 낼 생각 없이 막대한 이자 수익에 기반을 둔 금융권의 과다 마케팅은 자본력이 부족한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커다란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업의 부실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이라 지적했다.
또 이들은 "알뜰폰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전기통신사업법 제38조의 개정 및 알뜰폰 사업자의 장기적인 투자와 알뜰폰 시장의 존립 자체를 어렵게 하는 도매제공의무 일몰 규정 폐지와 함께 금융기관들이 자본력을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먼저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사업자 간 공정경쟁을 위한 제도 보완이 이루어지지 않은 현 상태에서 금융기관들의 알뜰폰 시장 진입을 불허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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