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무실 전화기 가리키며 “북한, 회선 전부 차단…대화에 응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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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런 침략행위를 저지르고도 국제사회에서 상응하는 제재나 징벌을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부추기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이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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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조속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런 침략행위를 저지르고도 국제사회에서 상응하는 제재나 징벌을 받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북한으로 하여금 도발을 부추기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이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인터뷰는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됐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네 번째 외신 인터뷰다.
윤 대통령은 북핵 위협 대응과 관련해 한·미 공조를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서로 북핵에 대한 위협에 함께 노출돼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핵 억제를 위한 미국 보유 핵전력의 한·미 공동 기획·공동 연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이 (혼자) 알아서 다 하는 시스템에서 한·미가 힘을 합쳐서 대응한다는 차원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면서 “미국의 핵 자산을 운용하는 과정에 한국도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소위 말하는 공동 기획, 공동 실행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공동 실행에는) 도상연습(TTX), 시뮬레이션도 있고 핵 투발수단의 기동에 관한 연습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미사일과 무인기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과 9·19 군사합의 위반에 대해서 상당히 심각한 위협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이러한 불법적인 도발 행위들은 결국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간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어떤 오판이 심각한 전쟁상태로 가는 것을 우리는 역사상 많이 봐왔다”고 경고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북한 내부적인 이유도 있을 텐데, 왜 이런 도발을 하는지 우리나 다른 나라에서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 도중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흰색 전화기를 가리키며 “북쪽에서 회선을 전부 차단하고 있고 대화 자체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AP는 “윤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강경한 기조를 약속하며 대통령직에 올랐다”며 “대선 기간 전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고분고분한(submissive)’ 대북 기조를 비판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어떻게 우리나라 같은 기본 시스템이 되어 있는 나라에서 대규모 인파 관리가 잘못돼 이런 대형 인파 사고가 날 수 있는지에 대해 저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수사 결과가 결국 피해자 본인이나 유가족에 대한 국가 책임의 근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많은 책임을 지게 되더라도 국가 책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규명하라고 지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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