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문시장서 떡볶이 먹은 김건희 여사가 한 약속
[유창재 기자]
▲ 새끼손가락 걸며 재방문 약속하는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두 등 음식을 맛본 뒤 재방문을 약속하며 상인과 새끼손가락을 걸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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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를 찾아 어르신들의 점심을 챙기고 시장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대구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새마을운동중앙회의 대학생 봉사자 등과 함께 급식 봉사를 했다. 이 봉사활동은 새마을운동중앙회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언론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복지관에는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인 어르신 120여 명을 모셨고, 김 여사가 직접 배식하면서 어르신들의 점심 식사를 챙기고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또 김 여사는 어르신들에게 목도리와 덧신 등 방한용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새마을운동중앙회 자원봉사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김 여사는 대구 중구에 있는 서문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 여사의 이날 시장 방문은 올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한 단독 행보다.
낮 12시 20분께 시장에 도착한 김 여사는 검정 코트에 흰색이 살짝 보이는 녹색 폴라니트티, 베이지색 바지, 운동화 차림이었다. 손에는 옅은 푸른색 파우치를 들었다. 김 여사 도착 20분 전부터 모여 있던 100여 명의 상인, 시민 등은 김 여사가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로 맞이했다.
환영 나온 시민들을 향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악수를 하며 걸음을 옮기던 김건희 여사는 먼저 시장 입구 쪽에 있는 카스텔라 가게로 가서 카스텔라 10여 팩을 현금으로 구매했다. 이후에 물건 구매는 온누리상품권으로 했고, 일부 소액은 현금을 냈다.
▲ 대구 서문시장 상인과 대화하는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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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 앞에 멈춰선 김 여사는 떡 1팩을 들어보이며 가격을 물은 뒤 이쑤시개로 시식용 떡 1개를 먹기도 했다. 이 상가에서 가래떡 등 7팩을 구매한 김건희 여사가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한복가게였다. 그는 동절기용 개량한복을 살펴보면서 "대통령이 너무 크셔서"라며 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리고 여성용 흰색 저고리와 녹색 치마를 몸에 대본 다음 구매하면서 "이거, 제가 잘 입을게요"라고 주인에게 인사를 했다. 또 2층 난간에서 김 여사를 지켜보던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기도 했다.
침구 가게로 자리를 옮겨서는 노란색 담요를 보며 "저희 남편 이런 거 좋아해요", "컬러가 너무 예쁘네"라고 말한 후 녹색 베개를 가리키며 "베개는 대통령님이 좋아해 가지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던 김 여사는 양팔을 들어 하트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노상 점포에서 파란색 수세미와 주황색 수세미 등을 산 김 여사에게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김건희!", "너무 예뻐요!"를 연호하기도 했다. 이후 패션양말 점포에 들른 김 여사는 서문시장 오기 전엔 방문했던 성서종합사회복지회관에 보낼 양말 300켤레를 구매했다.
이후 떡볶이 점포 앞 의자에 앉은 김 여사는 상인회 사람들과 함께 떡볶이를 먹었다. 박금옥·이미숙 상인회 여성이사 사이에 앉은 김 여사는 "(떡볶이 받아들며) 잘 먹겠습니다"라고 했고, 상인이 "(웃으며) 이런 데서는 처음 드시는 거 아녜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여사는 "(고개 좌우로 흔들며) 아녜요"라면서 "(납작만두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으면서) 납작만두가 너무 맛있는데요.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라고 답했다. 상인이 "한 번 더 대구 방문해 주세요"라고 하자, 김 여사는 재방문 약속하면서 상인과 새끼손가락을 걸기도 했다.
▲ 대구 서문시장에서 양말 살펴보는 김건희 여사 김건희 여사가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양말을 살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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