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홀딩스, 화이자 후광 받고 주가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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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과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주가가 11일 장 중 반짝했다.
글로벌 화이자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자 화이자의 관련주로 묶이는 두 회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다만 글로벌 화이자의 성과와 제일약품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주주들의 섣부른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글로벌 화이자의 중국 진출이 제일약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내다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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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약품, 화이자 제품 상당수 국내 도입
화이자 출신 성석제 대표 지휘로 파트너십 공고
제일약품과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주가가 11일 장 중 반짝했다.
글로벌 화이자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거론되자 화이자의 관련주로 묶이는 두 회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다만 글로벌 화이자의 성과와 제일약품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어, 주주들의 섣부른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2시10분 기준 제일약품은 전일 대비 1250원 오른 2만1850원, 제일파마홀딩스는 2350원 오른 1만7050원에 거래됐다. 제일약품은 의약품 도입 및 판매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제일파마홀딩스는 제일약품의 최대주주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화이자의 중국 현지 진출 소식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며 치료제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화이자가 중국 현지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생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중국 시장에서 현지 생산된 팍스로비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상반기 중 준비가 될 것이며 3∼4개월 내 준비가 돼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약품은 화이자 제품의 상당수를 국내 도입해 판매해 왔다. 신경병성통증치료제 ‘뉴론틴’,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정’, 해열 진통 소염제 ‘쎄레브렉스캡슐’, 말초·중추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리리카캡슐’, 고혈압치료제 ‘카듀엣’ 등 화이자 제품 다수를 취급한다.
성석제 제일약품 대표가 화이자와 제일약품의 파트너십을 다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성 대표는 지난 2005년 제일파마홀딩스로 영입되기 전,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재정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냈다. 제일약품에서는 18년간 6연임으로 대표이사 사장직을 수행했으며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만 글로벌 화이자의 중국 진출이 제일약품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내다보기 어렵다. 제일약품은 국내 법인인 한국화이자제약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이 특허만료 의약품을 취급하는 ‘비아트리스’를 설립해 분사하면서, 제일약품이 취급하는 화이자 제품 일부가 현재는 비아트리스로 넘어간 상태이기도 하다.
게다가 글로벌 화이자는 이미 중국 현지에서 파트너를 찾았다. 화이자는 앞서 지난해 8월 중국 제약기업 화하이와 팍스로비드를 중국에서 5년간 생산·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가 팍스로비드의 핵심 성분인 니르마트렐비르 등을 만드는 성분을 제공하고, 화하이는 이들 성분을 결합해 팍스로비드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다만 화이자는 팍스로비드 복제약 제조·유통에 대해서는 논의 중인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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