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학자 “한국, 의원들 대만방문 때문에 첫 타깃된 듯”

노혜진 2023. 1. 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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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인훙 중국 베이징 인민대 교수가 중국이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 국무원 고문인 스 교수가 중국인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한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먼저 상응 조치의 타겟이 된 것은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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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교수 “한국경제 중국에 크게 의존…한국 공략 쉬워”
중국이 한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중단을 통지한 10일 오후 광주 북구 중국비자서비스센터가 운영 시간이 지나 문이 닫혀 있다. 연합뉴스


스인훙 중국 베이징 인민대 교수가 중국이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 국무원 고문인 스 교수가 중국인에 대한 입국 검역을 강화한 국가 중 한국이 가장 먼저 상응 조치의 타겟이 된 것은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들의 대만 방문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한국이 취할 상응 조치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도 첫 타깃이 된 이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 교수는 “한국인은 이웃이다. 한국 경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을 공략하는 게 쉬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의 행동에 대한 중국의 참을성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며 “중국은 미국이 극도로 나쁜 일을 했을 때만 상응 조치를 취하겠지만 한국은 조금만 그렇게 해도 타깃으로 삼을 것”이라고 짚었다.

스 교수는 또 “중국이 일부 다른 서방 국가들에 보복 조치를 한다 해도 일반적으로 그 강도는 한국에 대해 하는 것보다 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내고 “한국 국회의원 대표단과 조경태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이 28일부터 31일까지 대만을 방문했다”며 “이들은 차이잉원 총통과 여우시쿤 입법원(의회)장을 만났고, 대륙위원회를 찾아 대만해협의 긴장과 남북한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주한중국대사관은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해당 방문이 중한 우호의 정치적 기반을 훼손하며 위험성이 매우 높아 중한관계에 심각한 충격을 주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한국 측에 엄정한 항의를 표시했다.

SCMP는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중국이 한국과 일본 외에도 자국 여행객에 대해 검역 제한을 가한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보복 조치를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양국 관계 훼손을 막기 위해 상대국이 취한 것 이상의 제한은 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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