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북 오른 머스크...지난해 재산 227조원 날려 ‘역대 최다 손실’

윤혜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4@mk.co.kr) 2023. 1. 11. 14: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전 최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73조원 크게 앞질러
금리 인상, 오너 리스크 겹치며 테슬라 주가 급락한 탓
(출처=연합뉴스)
지난해 테슬라 주가 폭락으로 230조원에 가까운 재산이 감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 시간) 기네스북 최다 재산 손실 부문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기네스북은 억만장자 재산 현황을 집계하는 경제 매체 포브스 자료를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해 1820억 달러(약 227조1300억원) 자산 감소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포브스는 머스크의 재산이 2021년 말 3200억달러에 달했으나 10일 기준 그의 순자산이 1421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언론은 그가 20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한다.

머스크는 기존 기록 보유자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을 크게 앞질렀다. 손정의는 2000년 586억달러(73조1300억원) 재산 손실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이번에 머스크는 기존 기록의 3배가 넘는 재산을 잃으면서 신기록 보유자로 등재됐다.

머스크 재산이 급감한 이유는 테슬라 주가가 지난 한 해 동안 65% 폭락했기 때문이다. 2022년 테슬라 주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고강도 긴축,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로 큰 타격을 받았다.

게다가 머스크가 작년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오너 리스크’까지 불거지면서 테슬라의 낙폭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머스크만 막대한 재산을 잃은 것은 아니다. 지난해 나스닥이 33% 정도 폭락하는 등 기술주가 약세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800억달러(99조8400억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730억달러(91조1000억원) 재산 손실을 봤으나 머스크의 기록에는 못 미쳤다.

기네스북은 “억만장자의 순자산은 일반인들의 비해 훨씬 변동성이 크다”며 “일반적으로 그들의 재산 대부분이 주식과 투자자산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고 이 같은 자산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평가 가치가 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CNBC는 지난해 미국 억만장자들이 총 6600억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전했다.

CNBC 경제 방송은 머스크의 최다 재산 감소 신기록에 대해 “테슬라의 ‘테크노 킹(머스크)’이 최악의 2022년 때문에 이력서에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고 촌평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