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 전력강화위원장 “백지 상태서 대표팀 감독 선임 진행”

김찬홍 2023. 1. 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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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뮐러 신임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KFA)

“지금 상황에서는 백지 상태에서 모든 것을 열어두고 검토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KFA는 지난 4일 뮐러 위원장을 새로운 전력 강화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독일 출신의 뮐러 위원장은 지난 2018년 4월 KFA 지도자교육 강사로 부임한 이후, 그해 가을부터 협회 기술발전위원장을 두 차례 역임했다. 일선 지도자 교육은 물론, 초등부 8대 8 경기 도입 등 한국 유,청소년 축구 발전을 위해 일해 왔다.

이날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뮐러 위원장은 “앞으로 나를 마이클이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라는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이 업무를 맡게 돼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뮐러 위원장의 첫 번째 당면 과제는 새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이다. 대표팀 감독직은 현재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물러난 뒤 공석인 상태다. 

뮐러 위원장은 “아시다시피 큰 변화가 있었다. 우리는 선임 기준을 만들었고, 그 가이드라인에 맞춰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 (감독의) 국적에 대한 기준은 없다”라면서 “우리는 명확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절차에 맞춰 진해할 예정이다. 또 감독의 계약 기간과 관련해 정해진 부분은 없다. 협상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개인적으로 긴 텀을 가지고 계약하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뮐러 위원장은 가이드라인에 대해서는 “대한축구협회에서 요구하는 상황을 반영해 5가지 기준을 만들었다. 전문성, 감독의 경험, 동기 부여, 팀워크, 환경적인 요인(적응력)”이라면서 “하지만 모든 건 개개인의 관점에서 봐야 하므로 이력서를 검토해보고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전임이었던 이용수 전력위원장이 1차 후보군을 리스트를 만들었지만, 뮐러 위원장은 처음부터 다시 감독 선임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백지 상태에서 모든 것을 열어두고 검토할 예정이다. 여기에 개인적인 네트워크도 활용해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나는 독일인이지만 당연히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모든 방향을 다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 선임 절차와 기준을 말씀드렸다. 단계적으로 선임을 추진하면서 가능한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뮐러 신임 전력강화위원장.  대한축구협회(KFA)

현재 KFA는 2월말까지 신임 감독을 마무리할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촉박하다는 지적도 따르고 있다. 뮐러 위원장은 이 점에 대해 “축구계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많고 기한을 정하기 힘들다. 더 중요한 건 옳은 방향이다. 기간 보다는 절차에 맞게 확실한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내 역할은 소통하는 역할과 코디네이터라고 생각한다. 선수뿐 아니라 축구협회 스태프 등 모든 사람과 소통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과정에서 대중까지 전해지진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번 감독의 기준에 대해 “감독은 리더로서 굉장히 중요하다. 코칭 스태프를 이끄는 면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단을 추구하는 감독인지) 후보자와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라면서 “다음 감독은 축구협회 철학과 연계되는 지도자로 선임할 것이다. 축구협회가 원하는 바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뮐러 위원장은 선임 이후의 과정에 대해서는 “나는 커뮤니케이터이자 코디네이터다. 감독이 선임되면 모든 게 바뀔 것이다. 나의 전문성과 능력을 갖고 최대한 새로운 코칭스태프를 지원하기 위한 피드백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4년 반 동안 축구협회에서 변화를 꾀했다. 코칭 컨벤션, 유소년 교육 시스템 변화 등을 했다. 이를 더 발전시키는 게 앞으로 할 일”이라면서 “대표팀뿐 아니라 선수 개개인, 지도자 개개인도 발전시킬 것이다. 지도자와 팀들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의사소통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신문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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