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매립·부유식으로 건설하자”…부산시, 국토부에 제안

윤일선 2023. 1. 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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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매립식과 부유식 공법을 병행해 건설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제안했다.

부산시는 11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방안으로 하이브리드식 플로팅 해상공항안을 국토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가 플로팅 해상공항안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국토부가 검토한 매립식으로 신공항을 건설하면 대규모 발파와 대수심 매립 등으로 개항 시점이 2035년 6월쯤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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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신공항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부산시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해 매립식과 부유식 공법을 병행해 건설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공식 제안했다.

부산시는 11일 가덕도신공항 건설 방안으로 하이브리드식 플로팅 해상공항안을 국토부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신공항의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은 매립식으로 짓고, 활주로와 계류장은 부유식으로 짓는 방안이다. 시가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조직한 ‘해상스마트시티 조성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가 지난해 12월 제안한 내용이다.

부산시가 플로팅 해상공항안 카드를 꺼내 든 이유는 국토부가 검토한 매립식으로 신공항을 건설하면 대규모 발파와 대수심 매립 등으로 개항 시점이 2035년 6월쯤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전념하고 있는 부산시는 가덕도신공항이 엑스포 유치를 위한 필수 조건인 만큼 2030년 이전 개항이 절대적이라는 입장이다.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민관 TF는 하이브리드식 플로팅 해상공항으로 신공항을 건설하면 전체 매립 면적을 3분의 1 이하로 줄여 개항 시점을 2029년까지 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발파와 대수심 해상 매립이 줄고, 부체식 공정을 매립 공사와 별도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가 하이브리드 플로팅 해상공항안을 공식 제안하면서 국토부가 수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토부는 지난해 8월 가덕도 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하며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제시된 공사 기간, 건설 방법 등에 얽매이지 않고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또 국토부의 신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이 같은 방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상스마트시티 조성 민관합동 TF와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국토부 가덕도 신공항 추진단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가덕도 신공항은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핵심 인프라이자 남부권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 축으로 만들기 위한 기폭제로, 반드시 조기 개항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하이브리드식 플로팅 해상공항이 최적의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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